2022 산지천갤러리 개관 5주년 기념 소장품전-'몰입(IMMERSION)'

산지천 갤러리에서 2022년 12월 8일부터 2023년 3월 19일까지

2023-01-06     김영희

자연은 신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예술은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이다. 예술 중 음악은 소리의 아름다움이고 그림은 색채의 아름다움이다. ‘2022 산지천갤러리 개관 5주년 기념 소장품전: 몰입(IMMERSION)’이 열리고 있다. 제주시 일도 1동에 위치한 ‘산지천 갤러리’가 그곳이다. 2022년 12월 8일부터 2023년 3월 19일까지다.

 

제주의 해녀들(1985)

지난 5년 동안 산지천갤러리는 원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개관 5주년을 맞이한 오늘, 전시공간이자 동시에 수집과 보존 그리고 이와 관련된 조사와 연구를 하는 곳으로 의미를 확장하고자 소장품을 대중에 공개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카메라, 취재수첩 등 유품

산지천갤러리의 소장품은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김수남 작가의 유족이 2017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에 기증한 액자 사진작품, 카메라와 메모수첩 등의 유품 그리고 원판 디지털파일 17만점(외장하드)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도 띠배굿-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1985)

기증 당시 유족들의 ‘조건없는 기탁’ 덕분에 그간 열 번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그리고 기증품을 가치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슬라이드 필름 상영. 필름은 기증품이며 주제는 아시아 소수민족의 결혼식과 일상이다.

이번 전시에는 故김수남 작가의 한국과 아시아를 횡단한 위대한 여정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좋은 사진과 글들이 나오기까지 철저한 계획과 공부를 통한 준비, 취재 과정의 꼼꼼한 메모, 사진을 출력하고 테스트하는 그 모든 과정들을 그가 남긴 것들을 바라보며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수남 저서 전시 서적 열람대.

故김수남 작가와 함께 했던 동료와 제자들이 그에 대해 기억하기를 언제나 현장에서 “놀라울 정도로 자신에게 몰입”(정성희 작가)했으며,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 외의 것들에는 철저히 무관심”(황루시 교수)했다고 한다.

한 인간의 열정과 극한의 노력을 숙연히 바라보며, 인류의 유산을 남긴 ‘작가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기획의 글에서-

 

 

"오래된 나무 테이블도 하나 함께 기증했는데, 그 테이블을 아버지가 거의 20년 동안 쓰셨을 거예요. 특별히 값비싼 가구도 아니지만, 그 위를 치워두고 간단히 손님들과 술상도 차리셨고, 작업도 엄청나게 하셨어요. 저희도 그 위에서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뭔가 정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크기도 작은데 큰 책상을 사셔도 버리지 않고 옆에 두고 계속 쓰시더라고요."(김수남의 나무 테이블/아들 김상훈 님의 기억)

 

산지천 갤러리

운영시간    10:00-18:00(17:00 입장마감)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무, 법정공휴일

홈페이지    www.sjcgallery.kr

관람료       무료

관람문의    064-725-12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