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메리크리스마스, 조용한 가운데 축하와 기쁨
아기예수 성탄은 사랑의 충만함을 드러내는 주님의 뜻
2022년 성탄절이 쌀쌀한 날씨에도 조용히 저물어 갔다. 도내 성당과 예배당에서도 이천년 전에 오신 아기예수를 경배하며 예수탄생을 기념하는 미사와 예배가 조용한 가운데 축하와 기쁨을 나누는 행사로 진행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동문성당(주임신부 이시우 안드레아)에서는 24일 밤 8시 예수탄생 이브 미사를 비롯하여 25일 성탄대축일 미사를 500백여 명의 신자들이 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축하와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이어 갔다.
제주교구감목 문창우 비오 주교는 ‘2022년 성탄 사목서한’에서 “주님 안에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맞아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이 내리기를 기도합니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가는 오늘 이 시대에도,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인간 본성 취하여 한 아기로 이 세상에 강생하셨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요, 기쁜 일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서는 사회 취약계층이 소리 없이 스러져 가고, 자식과 부모 간 인륜을 저버리는 사건이나 소중한 생명을 낙태시키는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라며 “이러한 시대의 아픔과 고통 속에 제주사회 역시 제2공항의 갈등 속에 생태환경의 파괴라는 위기와 마주하며 인간의 끝없는 이기적인 욕망이 빚어내는 불안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혼란케 하는 현실을 ‘진리’와 ‘선’이라는 기준이 흔들릴 때입니다.”라며 “세상은 개인이든 단체가 되었든, 자신들에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진리요 선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세상은 곧 어둠의 세상입니다. 이 어둠의 세상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으로 주님께서는 인간이 되어 오셨습니다. 성탄 밤 미사 복음은 선포하고 있습니다.”라는 등 동문성당 주임신부의 강론을 통해 전했다.
한편, 동문성당에서는 고윤철(시몬) 형제 등 4명이 영세를 받으면서 새로운 신자로 탄생하여 축하와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