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3 미술제(1)
예술 공간 이아에서 2022년 4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자연은 신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예술은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이다. 예술 중 음악은 소리의 아름다움이고 그림은 색채의 아름다움이다. ‘2022, 4·3미술제 <봉인된 풍경>’이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제주시 삼도 2동에 위치한 예술공간 이아(구 제주대학교병원)와 제주시 일도 1동에 자리한 산지천 갤러리가 그곳이다. 2022년 4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다.
춘향가에서 ‘오리정 이별’이라는 대목이 있다.
춘향이 오리정(五里亭)에서 이도령과의 이별을 노래하는 대목이다.
오리정은 각 고을 관아로부터 오리 밖에 세운 정자로서,
관아에서 빈객을 영송할 때 예를 나누던 곳이 었다.....
제주의 오리정은 김정 목사이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동제원 인근에 오리정이 생긴 이후, 제주 화북포구에 도착한 조선 관리들은
오리정에서 도영철차를 거친후 관덕정에 입성하였다.
그 당시 오리는 고을 안과 밖의 경계이며 예법(禮法)의 경계였던 것이다.
4.3 당시 희생자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소 3만 명에서 최대 8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살은 제주 전역에서 자행되었다. ‘별도봉’, ‘정뜨르’, ‘박성내’는
제주시 권역에서 확인된 집단 학살터다.
관덕정 중심으로 반지름 오리(五里)의 원을 그리면
동쪽에 ‘별도봉’, 남쪽에 ‘박성내’, 서쪽에 ‘정뜨르’가 있다.....
4·3 당시 오리는 예법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경계였다.
오랜 전통을 가진 제주의 굿은 복잡하고 다양하여
삼읍(三邑)의 굿이 다르고, 삼읍의 심방(무당)이 다르다.
삼읍 심방들에게 붙여진 별칭에서 각 고을 심방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목안 심방(제주목)’은 가무가 능하다 하여 ‘허우당 심방’,
‘대정 심방’은 본풀이의 내용을 정확히 따진다고 하여 ‘본풀이 심방’,
‘정읍 심방’은 신에 대한 정성이 극진하다 하여 ‘오리정 심방’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오리정’은 ‘오리정 신청궤’에서 온 말이다.
‘오리정 신청궤’는 심방이 신을 영접하는 재차(祭次)로서,
심방이 마을 밖 ‘오리정’까지 나가서 신을 영접하여 제장(祭場)까지
모셔오는 것을 말한다.
제주 굿의 세계에서 오리(五里)는 신과 인간의 경계였다.
제주의 민중 신앙인 ‘굿’은 조선 시대 많은 탄압을 받았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생명력으로 관아의 협조까지 이끌어낸 것이 제주의 ‘입춘굿’이다.
매년 입춘을 기해 열리고 있는 ‘입춘굿’은 과거의 전통에 따라
지금도 관 덕정에서 연행되고 있다.
현재 ‘입춘굿’의 모든 의례는 관덕정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과거 ‘입춘 굿’은 오리 밖에서 시작되었다. 정읍 심방은 동쪽 ‘동제원’,
목안 심방은 남쪽 ‘박성내’, 대정 심방은 서쪽 ‘정뜨르’,
세 곳에서 동시에 청신(請神)을 올려 1만 8천 신이 인간 세상에 강림하면
‘오리정 신청궤’가 시작되었다.
이어서 관덕정을 향한 ‘걸궁(거리 굿)’이 연행되었고,
세 곳의 걸궁패가 관덕정에 모이면
그때 비로소 입춘굿의 신인동락 (神人同樂)이 시작되었다.
-도록에서-
참여 작가(예술 공간 이아):
강문석 강시권 고혁진 김경화 김 산 박경훈 박금만 박소연 박진희 서성봉 양동규 양미경 오미경 이경재 이명복 이종후 이준규 임흥순*During Noodle 전인경 정용성 정채열 조지은 주 홍 홍덕표 홍성민 홍진숙 린이치LYN-YI-CHI 룩밍Luk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