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36명 대한민국 찾는다”

“6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36명 대한민국 찾는다” - 보훈부, 8일(일)∼13일(금) 재방한 초청행사 진행... 참전용사 5명, 전사·실종장병 유족 21명 등 36명 방한 -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11.11.) 참석, 감사 오찬, 전쟁기념관 헌화 및 참배 등 일정

2026-11-06     강숙민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11.)을 맞아 8일(일)부터 13일(금)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6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와 전사·실종장병 유족 등 36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초청자 중 참전용사 5명, 전사 또는 실종장병 유족 21명, 그 외 유가족 등은 10명이다.

‘추모와 기억’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재방한 행사에는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의 최초 제안자인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ay) 캐나다 참전용사가 방한한다. 또한, 미군 유해 발굴과 실종자 수색을 전담하는 미(美)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켈리 맥키그(Kelly McKeague) 국장이 방한하여 유엔참전용사 및 전사·실종장병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예정이다.

재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윌리엄 월쉬(William James WALSH, 97세) 영국 참전용사이다.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제1영연방사단 전투훈련학교에서 6․25전쟁에 투입될 병력에 전투 훈련을 비롯한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필립 디 멘노(Philip Joseph DI MENNO) 미국 참전용사는 1952년부터 1954년까지 참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광산과 포로 경계 임무를 수행했다. 레지널드 월머(Reginald Ralph WOLLMER) 호주 참전용사는 1951년과 1953년 두 번에 걸쳐 호위함 ‘머치슨’(HMAS Murchison)에 승선해 한강에서 함포 교전, 해안 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전쟁 중 한국인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기억하며, 역동적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이 놀랍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르먼 헥센베르(Harmen HERTSENBERG) 네덜란드 참전용사는 1953년 해군으로 참전해 추락한 항공기 수색, 대공 훈련 등을 수행했다. 정의와 자유 십자훈장을 수훈했으며, 참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다.

유족으로는 부산 재건의 영웅인 고(故) 리차드 위트컴(Richard Seabury WHITCOMB) 장군의 종손인 존 글래스(John Brewer GLASS)가 방한한다. 리차드 위트컴 장군은 유엔군 부산 제2군수사령관으로 재직하며 전후 이재민 구호와 부산 재건에 헌신한 인물이다.

1953년 부산역 대화재 당시 이재민들에게 물품과 식량을 제공했으며, 보육원을 설립 및 지원하여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러한 인도주의적 공로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으며, 그의 뜻에 따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또한, 무명용사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지만 2024년 11월, 73년 만에 신원이 확인되어 묘비 재헌정식을 진행한 고(故) 도널드 노티(Donald NORTHEY) 영국 참전용사의 며느리 린다 노티(Linda NORTHEY)와 고(故) 패트릭 앵지어(Patrick Arthur ANGIER) 영국 참전용사의 딸 프리실라 앵지어(Priscilla Margaret ANGIER)도 방한한다. 두 참전용사 모두 임진강 전투에서 적군의 총에 맞아 전사했다.

방한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은 8일(일) 입국, 9일(월) ‘유엔참전용사, 영웅을 위한 음악회’, 10일(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환영행사, 11일(수)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과 감사 오찬 참석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이어 서울로 이동 후 12일(목) 전쟁기념관 헌화 및 관람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13일(금) 출국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이뤄낸 눈부신 성장은 70여 년 전 국경을 넘어 달려온 유엔참전용사들의 고귀한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실”이라며, “세대와 국경을 넘어 이어지는 특별한 우정과 연대의 역사를 미래 자산으로 계승하기 위해 보훈외교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