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정보 접근권 의미 되새긴다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강지훈 부장 등 유공자 표창 5~6일 국제학술대회 개최…프랑스·일본·영국·호주·미국 전문가 미래 점자 논의
2026-11-04 현승준
시각장애인의 읽고 쓸 권리를 넓힌 한글 점자 ‘훈맹정음’이 반포 10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기념식과 국제학술대회, 역사서 발간 등을 통해 한글 점자의 의미와 미래 발전 방향을 되짚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한글 점자의 날’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훈맹정음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제자들과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조직해 연구한 뒤 1926년 11월 4일 발표한 한글 점자다.
기념식에서는 한글 점자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을 포상한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17년간 시각장애인 대상 점자교육과 점역·교정에 힘써온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강지훈 부장, 점자책과 생활물품 지원에 기여한 대구희망신용협동조합 강춘구 이사장, 2000년부터 점자 달력을 제작해 누적 100만부 이상 보급한 한화가 받는다.
기념 공연으로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훈맹정음 창안 과정을 담은 창작 판소리 뮤지컬 ‘송암 박두성 이야기’를 선보인다.
5~6일에는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국가별 점자 관련 현안과 미래 점자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프랑스와 일본, 영국, 호주, 미국 등 5개국과 국내 전문가 약 150명이 참여해 점자 활용 현황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글 점자의 형성과 변화를 정리한 ‘한글 점자 100년사’도 올해 발간된다. 주요 점자 문헌과 유물, 구술 자료 등을 담아 향후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