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불은 예방이 가장 빠른 진화다.

장윤수 /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주무관

2026-11-03     유태복 기자
장윤수 주무관

가을철은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해지면서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은 무엇보다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의 원인은 거창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쓰레기 소각, 영농부산물 태우기, 담뱃불과 같은 사소한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건조한 날씨에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질 수 있어 평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불이 발생하면 피해는 산림에만 그치지 않는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주택과 농경지, 지역의 소중한 자연환경까지 위협할 수 있다.

한 번 훼손된 산림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행정에서도 산불 취약지역과 산림 인접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산불 진화 장비와 비상연락체계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사전 대응에 힘쓰고 있다.

마을과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수칙과 불법소각 금지에 대한 안내와 계도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의 노력만으로 모든 산불을 막을 수는 없다. 산불 예방의 가장 중요한 주체는 결국 우리 모두다. 산림 주변에서는 불을 피우거나 쓰레기를 태우지 않고, 산행 시 화기 물질을 소지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이나 연기를 발견했을 때는 즉시 신고해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산불은 불이 난 뒤 얼마나 빨리 끄느냐보다, 불이 나지 않도록 얼마나 철저히 대비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과 관심이 쏠린다면 소중한 산림과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다.

올가을, ‘설마 괜찮겠지’라는 작은 방심 대신 ‘내가 먼저 조심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산불 없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