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활안전은 관심에서 시작되고, 실천으로 완성된다.

양홍길 /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자율방재단장

2026-11-02     유태복 기자
양홍길 단장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복잡해진 도시 환경으로 인해 우리를 위협하는 재난과 안전사고의 양상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만이 주요 경계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겨울철 빙판길 낙상, 여름철 배수구 막힘, 생활 속 노후 시설물 방치 등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 일상 속 안전사고가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우리 속담이 있듯, 사고가 발생한 뒤에 후회하고 수습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예방은 언제나 사후 대책보다 훨씬 강력하고 확실한 방패다. 이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지혜로 ‘거안사위(居安思危)’를 꼽을 수 있다.

이는 ‘편안할 때조차 위험이 닥칠 것을 생각하고 미리 대비한다.’는 뜻으로, 지금 누리고 있는 평온함 속에서 방심하지 않고 다가올 위기를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를 담고 있다.

우리 자율방재단은 최일선에서 취약지를 순찰하고 위험 요인을 발굴하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행정력이나 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우리 동네의 모든 사각지대를 완벽하게 메우기 어렵다.

진정으로 튼튼하고 안전한 지역사회의 방어망은 바로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서 완성된다.

내 집 앞의 눈을 치우는 작은 손길, 도로변의 파손된 시설이나 위험 요소를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신고하는 행동, 그리고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비상 소화장치나 대피소를 한 번 더 눈여겨보는 습관. 이러한 사소한 실천들이 모여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거대한 울타리가 된다.

안전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 내 주변을 돌아보는 작은 관심이 우리 동네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된다.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나와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한 ‘거안사위’의 지혜를 함께 실천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