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청년기본소득 도입 앞두고 청년 목소리 집중…“일자리·주거 문제 해결이 관건”
도내 청년 40명, 네 차례 토론회서 제도 도입 방향 제안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 9기 공약인 ‘제주형 청년기본소득’ 도입을 앞두고 연속 토론회를 개최하며 청년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정책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청년 40명이 참여해 일자리 부족과 주거비 부담 등 제주 청년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8월 30일부터 한 달여간 제주청년센터에서 네 차례에 걸쳐 청년 참여 토론회를 진행했다.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도내 청년 30명과 청년참여기구 소속 10명 등 총 40명의 청년들이 전문가 특강과 분임 토론, 투표 및 과제 평가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는 민선 9기 공약인 제주형 청년기본소득의 단계적 도입 전, 청년들이 실제 겪는 어려움과 필요 지원을 정책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토론에 참여한 청년들은 제주 청년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일자리 부족과 불안정한 소득’ 그리고 ‘주거비 부담’을 꼽았다. 원하는 분야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월세와 보증금 부담이 커 미래를 위한 저축과 준비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 어려움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소득이 보장되면 생계 때문에 미뤄온 공부, 자격 취득, 진로 전환, 창업이나 창작 활동, 휴식 등 다양한 선택지가 생길 것”이라며 “단순한 소득지원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교육, 교통, 돌봄 등 청년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들은 청년기본소득이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원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원 시기와 규모가 예측 가능해야 하고, 각자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급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충분한 지원금액에 대한 요구와 함께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공존했으며, 지원 대상 선정 기준과 현금 지급 혹은 지역화폐 지급, 서비스 결합형 지급 방식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청년들의 의견을 토대로 제주형 청년기본소득 운영 기준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주거, 금융, 일자리 정책과 연계한 ‘청년자립패키지’ 구성 방안을 모색하며 지원 대상과 금액, 지급 방식 등 구체적인 제도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양제윤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청년들이 직접 겪는 어려움과 바라는 삶을 정책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며 “청년들의 소득 공백과 초기 자립 부담을 줄이고, 소득지원이 제주에서 배우고 도전하며 자립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도록 제주에 맞는 구체적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형 청년기본소득 연속 토론회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실효성 높은 지원책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이 직접 제시한 현실적 문제와 요구가 반영된 청년기본소득 정책은 제주 청년들의 안정적 생활 기반 구축과 미래 도전 기회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