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공외교 협력 본격화

2027년부터 한중 청년 공공외교 숏폼 공모전 공동 개최…학생 상호 교류도 추진

2026-09-22     이봉주

제주대학교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 사업단(단장 김선재 교수)이 중국 하이난대학과 청년 공공외교 분야 협력을 구체화한다.

제주대 사업단은 지난 15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 위치한 하이난대학을 방문해 양교 간 청년 공공외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수도권과 국가 차원에 집중돼 온 한중 청년 교류를 지방과 대학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의에는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자 제주대 평화연구소 소장인 공민석 교수와 김선재 교수가 참석했으며, 하이난대학에서는 국제합작교류처 장자오 부처장을 비롯해 정치외교학과와 외국어학원 교수진이 함께했다.

양측은 제주도와 하이난성의 교류 협력 과정과 공통점을 공유하며 대학 차원의 청년 교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제주와 하이난은 아열대 도서라는 지리적 특성과 관광 의존형 경제구조를 공유하고 있어 기후·해양생태·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가장 먼저 양측은 ‘한중 청년 공공외교 숏폼 공모전’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제주대 공공외교 사업단이 KF와 함께 주최하고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이 후원하는 이 공모전은 올해 ‘제주와 중국, 청년의 일상으로 잇다’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양교는 2027년부터 하이난대학 학생들도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학생 교류도 정례화한다. 양교는 매년 10명 안팎의 학생을 상호 파견하고,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항공료를 제외한 현지 체재 비용은 초청 기관이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수진 간 학술 교류도 확대한다. 하이난대학 교수진의 제주포럼 연사 초청, 제주대 교수진의 하이난대학 국제학술대회 참여, 양교 교수진 간 공동연구과제 발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난대학은 2015년 설립된 하이난 공공외교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공공외교 청년리더캠프와 자유무역항 공공외교 사례대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대와는 이미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상태로, 이번 협의는 기존 협정의 틀 안에서 청년 공공외교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선재 단장은 “제주와 하이난은 아열대 도서라는 지리적 조건과 관광 의존 경제, 생태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며 “기후와 해양 생태, 관광처럼 정치적 민감도가 낮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접점을 찾을 수 있으며, 양측 모두 자체 예산 범위에서 지속 가능한 교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