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시인 초청 ‘도서관, 사람책을 만나다 프로그램’ 운영
서귀포고등학교(교장 오광주)는 지난 9일 천지관에서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의 저자 박준 시인을 초청하여 ‘도서관, 사람책을 만나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읽는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을 주제로, 문학과 독서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박준 시인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평범한 순간과 감정이 어떻게 문학으로 탄생하는지 이야기하며, 학생들과 문학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을 나누었다.
특히 박준 시인은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독서를 통해 타인과 세상, 나아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학생이 직접 박준 시인의 시 ‘슬픔이 자랑이 될 수 있다’를 낭독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낭독이 끝난 뒤에는 큰 박수와 호응이 이어졌다.
박준 시인은 2017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학 부문과 2019년 박재삼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시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대표 저서로는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비롯해 《마중도 배웅도 없이》, 《계절 산문》, 《우리는 안녕》 등이 있으며,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등을 펴냈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많은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평소 좋아하던 시인의 작품을 직접 낭독해 보고, 일상 속 슬픔과 기쁨이 문학이 되는 과정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기획한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이번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문학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힘을 깊이 느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넓힐 수 있도록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