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국경 넘은 제주 발달장애인 태권도시범단, 日 무대서 '찬사'

주고베총영사배 효고 태권도대회 개최 모빌월드 선수단, 금·은·동메달 획득 장애인 태권도 큰 박수 갈채 받아

2026-09-02     김명식 기자
일본에서 열린 태권도 선수권대회에 제주 태권도 선수단과 발달장애인 태권도 시범단이 참석했다. / 출처=사단법인 누리체

사단법인 누리체가 일본에서 열린 ‘2026 주고베대한민국총영사배 제4회 효고오픈 태권도 선수권대회’에 제주 태권도 선수단과 발달장애인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참가해 뜻깊은 문화·스포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누리체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효고현을 방문해 대회 참가 및 스포츠 민간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에는 임종천 단장(경찰무도교육원 고문)과 고은실 부단장(한국발달장애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모빌월드 태권도 실업팀, 정혜재활원 소속 발달장애인 태권도 선수 등 총 20여 명이 함께했다.

주고베대한민국총영사관과 일반사단법인 효고현태권도협회가 공동 주최해 8월 30일 일본 히메지시 효고현립 무도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일본 내 40여 개 태권도 단체를 비롯해 한국과 대만 선수들이 참가해 겨루기와 품새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제주 모빌월드 실업팀 선수단은 남자일반부 -80kg급에서 이민혁이 1위, 정성환이 2위를 차지하고, -58kg급에서 이지훈이 3위에 오르는 등 금·은·동메달을 획득하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열린 태권도 선수권대회에서 제주 정혜재활원 발달장애인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출처=사단법인 누리체 

대회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정혜재활원 발달장애인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었다. 시범단은 가수 싸이의 ‘챔피언’ 음악에 맞춰 스피드 발차기와 정권찌르기 등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였다.

단원들이 힘차게 “태권도!”를 외치며 펼친 시범은 국경과 장애를 넘어 현지 관중 및 관계자들로부터 연신 박수갈채와 높은 호평을 끌어냈다.

시마무라 고 효고현태권도협회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한국과 대만 등 해외 선수단은 물론 한국 발달장애인 태권도 시범단까지 함께하는 국제적인 교류의 장으로 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동균 누리체 이사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제주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특히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일본에서 자신들의 기량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스포츠 교류와 한일 민간교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누리체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장애인 관련 단체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상호 방문을 통한 스포츠·문화 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