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수의과대학, 35년째 도서지역 찾아 ‘동물무료진료’

우도·추자도서 반려동물 114두 진료…가가호호 방문해 예방접종·검진

2026-09-02     이봉주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주홍구)이 동물병원이 없는 도서지역 주민과 반려동물을 위한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35년째 이어가고 있다.

제주대 수의과대학은 지난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우도와 추자도를 방문해 동물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국립대학육성사업 예산으로 진행돼 공공성을 더했다.

특히 이번 봉사는 1992년부터 시작해 약 35년간 이어져 온 제주대 수의과대학의 대표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다.

봉사단은 각 지역 면사무소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출장 진료팀을 구성해 도보와 차량으로 각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가가호호 방문 진료’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수의과대학 임상교수진과 재학생, 대학원생, 제주대학교 부설 동물병원 수의사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총 114두의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진료와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주요 진료 내용은 ▲종합예방접종 및 광견병 예방접종 ▲심장사상충·바베시아감염증 검사 ▲내·외부 기생충 구제 ▲반려동물 등록 등이다.

동물병원이 없어 평소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어려웠던 도서지역 주민들은 이번 무료진료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예방처치를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봉사활동은 도내 의료취약지역 반려동물의 복지 향상뿐만 아니라 예비 수의사인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현장교육의 기회가 됐다. 학생들은 학교 밖 현장에서 직접 동물을 진료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수의사로서의 현장 경험을 쌓았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서경훈 학생회장은 “35년 동안 이어져 온 이 활동이 도서지역 주민들과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수의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나눔과 교육 활동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