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풍, 오기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방이다.

임금철 / 서귀포시 중문동 안전협의체장

2026-08-18     유태복 기자
임금철 안전협의체장

매년 여름이면 우리 지역은 태풍과 집중호우의 위험에 노출된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해 짧은 시간에도 주택과 농경지, 도로 등에 큰 피해를 남길 수 있다.

그러나 태풍이 오기 전 얼마나 꼼꼼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피해의 크기는 크게 달라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설마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미리 살펴보자’는 마음가짐​이다.

태풍이 예보되면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태풍의 이동 경로와 예상되는 강풍·호우 상황을 살펴야 한다.

특히 저지대나 하천 주변, 산사태 위험지역 등 재해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피 안내에 귀 기울이고,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주택 주변의 작은 위험요소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한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화분이나 간판, 야외 물품은 단단히 고정하거나 실내로 옮겨두고, 배수로와 빗물받이에 이물질이 쌓여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태풍이 가까워진 이후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강풍이나 폭우가 이어지는 동안 하천과 해안가, 계곡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안전수칙이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침수된 도로나 끊어진 전선, 파손된 시설물은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피해 현장을 발견했을 때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 안전협의체 역시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역 곳곳의 위험요소를 살피고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 그러나 재난으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는 일은 안전협의체나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실천이 모일 때 비로소 지역의 안전망은 더욱 촘촘해진다.

8월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태풍의 위험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여름이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 다가올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우리 주변의 위험요소를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는 지나치기 쉬운 작은 부분이라도 미리 점검하고 대비한다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태풍은 우리가 막을 수 없지만,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준비는 우리의 몫이다.

남은 여름에도 서로의 안전을 살피고 함께 대비하는 마음으로, 태풍과 집중호우에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