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미래, 제주에 있다…동문시장 친환경 모델 전국으로

23일 ‘친환경 미래시장 비전 선포식’ 개최…탈플라스틱 문화 확산 전국 전통시장 최초 다회용기 순환체계·취식공간·디지털 주문 구축

2026-07-24     김상일
제주도청 전경/자료=제주도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에서 손님이 다회용기에 담긴 먹거리를 받고, 다 먹은 용기는 어르신들이 회수해 세척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다회용기 순환체계와 취식공간, 디지털 주문 시스템을 전국 전통시장 최초로 갖추며, 친환경 자원순환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친환경 미래시장’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제주도는 23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서 ‘친환경 미래시장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탈플라스틱 문화 확산과 지속가능한 전통시장 조성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김원일 제주동문재래시장 상인회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K-관광마켓 육성사업’에 선정된 전국 10개 시장 회장단,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상인 및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다회용기 순환체계는 지난 7월 9일부터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32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돼 왔고,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정식 전환됐다.

특히 용기 회수·세척 과정을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환경 보호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큐알(QR) 결제와 키오스크 기반 디지털 주문 시스템도 도입해 다회용기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포장 이용객과 현장 취식 이용객의 동선도 구분해 친환경성과 운영 효율을 함께 높인 새로운 시장 모델을 선보였다.

‘마음을 담은 용기, 존샘’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선포식은, 전통시장 상인의 정을 뜻하는 제주어 ‘존샘’과 소비자가 사용하는 ‘다회용기’의 ‘용기’를 결합해 친환경 선순환의 의미를 담았다.

참석자들은 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통해 친환경 전통시장 조성과 탈플라스틱 문화 확산에 뜻을 모았다.

위성곤 지사는 “동문시장이 전국 전통시장 최초로 다회용기와 취식공간, 디지털 주문 시스템을 갖추며 친환경 미래시장으로 새롭게 도약하게 됐다”며 “환경 보호와 노인일자리 창출, 디지털 혁신을 결합한 동문시장의 도전이 전국으로 확산돼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앞으로도 상인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전통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동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동문재래시장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K-관광마켓 육성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 ‘백년시장 조성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제주 대표 관광시장으로서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