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 동네 안전 파수꾼, 영천동 지역자율방재단이 걷는 길

고광협 / 서귀포시 영천동 지역자율방재단장

2026-07-20     유태복 기자
고광협 단장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을 품은 우리 영천동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매년 찾아오는 태풍과 집중호우, 그리고 겨울철 폭설 등 자연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설마 우리 집에 무슨 일이 생기겠어?"라는 안일함이 큰 화를 부르는 법입니다.

이에 우리 영천동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지키기 위해 뭉친 조직이 바로 **‘영천동 지역자율방재단’**입니다.

방재단 활동의 시작은 철저한 준비와 교육입니다.

우리는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과 재난 현장 안전 수칙을 숙지합니다.

또한, 양수기 작동법 점검과 수방 자재 비치 현황을 상시 확인하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단원 간의 비상 연락 체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단순히 사건이 터진 뒤에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태풍 예보 시 사전 예찰을 통해 상습 침수 구역의 집수구를 정비하고 위험 담장을 점검하고 있으며,

재난 발생 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하고 적설 지역에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응급 복구 작업을 실시하여 주민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소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 홍보를 위하여 재난 시 행동 요령을 전파하는 '안전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을 때 우리 단원들은 생업을 뒤로하고 상효동 타운하우스 침수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소방대원들과 협동으로 사흘간 타운하우스내로 쏟아진 빗물을 퍼내느라 밤낮으로 복구에 땀방울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겨울철 돈내코 인근 중산간 도로가 결빙되었을 때, 새벽부터 시작된 제설 작업 덕분에 사고 없이 출근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방재단원들의 헌신적인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된 우리에게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우리 영천동 지역자율방재단은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도 주변의 위험 요소를 발견하시면 즉시 알려주시고, 우리 동네를 지키는 발걸음에 따뜻한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안전한 서귀포시, 우리가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