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로수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강완영 /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
가로수는 도시 숲의 핵심 자산이지만 병해충 발생, 생활민원 증가, 관리비용 상승 등으로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서귀포시 가로수의 16%를 차지하는 후박나무는 진딧물, 깍지벌레, 나방류 등의 피해가 반복되면서 병해충 피해, 도시미관 저해, 간판 가림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기존의 단순 점검과 민원 신고 중심 관리방식은 가로수별 이력관리와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고압 살포 방식의 병해충 방제 또한 약제 비산과 교통 불편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서귀포시는 시민참여형 「가로수 실명제」와 친환경 「수간주사 방제」를 결합한 새로운 관리모델을 도입하였다.
2024년 「우리 동네 가로수 지킴이」 시범사업에는 7개 단체 123명이 참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QR코드 기반 가로수 실명제를 구축하였다.
시민들은 가로수 정보를 확인하고 병해충, 고사목, 훼손 사항 등을 실시간 제보하며 관리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또한 도내 최초로 후박나무 수간주사 방제를 도입하여 2025년 800본 시범사업 후 현재 4,760본까지 확대 적용하였다.
그 결과 과거 매년 상반기 2~3회 실시하던 병해충 방제를 시행하지 않았음에도 진딧물과 나방류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병해충 관련 민원도 크게 감소하였다.
1회 시술로 최대 3년간 효과가 지속돼 방제 효율과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QR 실명제를 통해 축적되는 현장 데이터와 시민 모니터링 정보는 병해충 예측, 방제 우선순위 결정, 관리이력 분석 등 과학적 의사결정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는 행정 중심의 사후 대응체계를 시민참여형 사전예방 체계로 전환한 사례로, 앞으로 서귀포시 전체 가로수 3만5천여 본으로 확대되어 지속가능한 도시숲 관리와 시민참여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