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심하는 마음은 틀리지 않는다.

오지은 /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주민복지팀장

2026-06-22     유태복 기자
오지은 팀장

최근 현충일 추념식과 남원읍 노인회가 주관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를 큰 사고 없이 마쳤다.

노인일자리와 장애인일자리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실시했다.

이런 행사나 교육을 준비하다 보면 안전점검표를 작성하고 시설물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

유관기관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위험 요소가 없는지 여러 차례 확인한다. 때로는 이런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고는 대부분 "설마 괜찮겠지" 하는 순간 발생한다. 그래서 안전관리자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부분도 한 번 더 확인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거듭한다.

예로부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익숙하고 튼튼해 보이는 것이라도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확인하고 조심하라는 뜻이다.

오늘날 안전관리의 기본 원칙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미리 살피고 대비함으로써 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는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검과 예방 활동은 특정 행사나 업무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과거보다 안전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각종 재난과 사고를 겪으며 사고 발생 후의 수습보다 사전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재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며, 반복적인 안전교육과 훈련을 실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안전을 위한 절차와 점검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때로는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안전은 효율의 반대말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투자에 가깝다. 한 번의 점검이 사고를 예방하고, 한 번의 정보 공유가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비용보다 우선하는 사회는 성숙한 사회다. 눈앞의 속도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안전을 선택하는 이유일 것이다.

결국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거창한 기술이나 제도가 아니라 한 번 더 확인하고, 한 번 더 살피는 마음이다. 조심하는 마음은 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