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는 넘치는데, 예산은 줄어들어…‘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축소 지적
제주시 '평생학습도시' 사업 전년 대비 예산 33% 감축 원화자 의원, 자체 예산 확보 등 적극 행정을 주문
제주시가 교육부 주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비 지원 축소와 고질적인 사업 개시 지연, 전담 조직의 한계 등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0일 개최한 제449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원화자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제주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집중 질의하며, 자체 예산 확보 등 적극 행정을 촉구했다.
제주시는 지난 2025년 해당 공모에 선정돼 총 2억 4,000만 원을 투입, 21개 기관과 함께 41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애초 목표(1,875명)를 훌쩍 뛰어넘는 2,690명이 참여하고 예산 집행률은 99.8%를 기록하며 사업 실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재선정 과정에서 정부의 공모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제주시 관련 예산이 전년 대비 약 33%나 감액된 1억 6,000만 원으로 축소됐다.
재원이 줄어들자 협약 운영기관은 지난해 21개소에서 올해 16개소로, 프로그램은 35개로 줄줄이 축소되며 도내 장애인들의 학습권 침해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에 원 의원은 “예산이 감액되었다고 지난해 운영하던 프로그램의 수혜자를 갑자기 줄이기는 어렵다”며 “직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다수 포함된 만큼, 지방비 추가 편성 등 제주시가 자체적인 예산을 확보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장애인 학습은 연속성이 중요한데, 매년 사업이 4~5월에 시작되면서 반년 가까이 공백이 발생하는 문제를 제기하며, 예비비를 활용한 조기 집행 등을 통해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인구가 더 많은 제주시가 서귀포시보다 작은 부서에서 담당하다 보니 인력이나 재정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원 의원은 “제주도 전체 등록장애인 중 제주시가 70%를 차지하는 데 비해 제주시 전담 조직과 인력은 서귀포시보다 못한 상황이므로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강기종 자치행정국장은 “그동안 제주시에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오던 문제인데, 민선 9기 시작과 함께 조직 및 예산 등과 관련한 개선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화자 의원은 "장애인 평생학습은 ‘선택’이 아닌 ‘권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체계와 예산 확보 등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