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산초 4·3 추모 행사 - 선율로 피어난 평화, 손끝으로 엮은 동백

2026-04-06     문봉순

흥산초등학교(교장 강형준)는 지난 3일, 제주 4·3 78주년을 맞아 전교생과 전교직원이 함께하는 뜻깊은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우고 나누는 참여형 추모의 장으로 꾸며졌다. 

5학년 학생들은 그동안 진행해 온 ‘4·3 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을 발표하며, 4·3의 역사적 배경과 아픔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전교생에게 들려주었다. 이어지는 추모 공연에서는 5~6학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리코더를 연주하며 강당 가득 평화의 선율을 채웠다. 또한 5학년 학생들이 프로젝트 수업으로 만든 양말목 동백꽃 키링을 전교생, 선생님들과 나누며 4·3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공유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4·3을 직접 조사하고 공연까지 해보니 우리 마을의 아픔이 더 깊게 느껴졌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