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학관 개관식 개최

'제주에 부는 문학의 바람 제주문학관‘ 초대 명예관장 강용준

2021-10-25     유태복 기자

도립 제주문학관(명예관장 강용준)은 23일 오전 10시 제주문학관 개관식을 '제주에 부는 문학의 바람'을 주제로 제주시 도남동1218~3 번지 소재 제주문학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식전 공연으로 가수 양정원 뮤지션, 창작국악그룹 오름 등이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박세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내빈소개, 국민의례에 이어 양민숙 작가는 제주문학관 건립하기까지 제주문학의 지나 온 작가와 그들의 작품 소개 등을 했으며, 김용길 시인은 자신의 시 ‘바닷길 열린 땅으로’를 문학관 개관 축시 낭송을 했다.

김윤화 작가는 ‘제주문학관 개관을 맞이하며’에서 “문학의 영혼이면, 문학관은 영혼을 감싸는 공간이고, 문학의 언어라면, 문학관은 그 언어의 집이다. 오랜 시간 표류해온 제주문학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문학관 건립에 도움을 준 도종환 국회의원과 제주문학관에 귀한 자료를 기증한 이문교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정인수 시인의 유족, 민속학자인 현용준 선생 유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어 기념사 축사, 미래세대 공연, 테이프 커팅 문학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사에 나선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은 "제주문학관이 제주 정신의 보물 창고가 되도록 운영하겠다."라고 밝혔고, 문학 진흥법 제정을 이끌며 공립 제주문학관 조성을 지원했던 도종환 의원은 "제주문학 속에는 제주의 바람이 들어 있고 제주의 바다 물빛이 스며들어 있고, 제주의 소설 속엔 오름과 산이 녹아 있고 제주의 문학 속엔 아픈 역사가 스며있다."라며 “두 가지 부탁할 것은 명예관장에서 상근관장으로, 또 학예사가 배치되어 내실 있는 문학관을 운영될 수 있도록 도지사대행과 도의회 관계자에게 부탁 한다.”라며 축사를 통해 당부 말을 했다.

제주문학관이 제주시 도남동1218~3 번지에 둥지를 틀어 커팅 식을 했다.

이날 커팅 식에는 안창남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이종형 제주문학관 운영위원회 부위원장겸 제주민예총 이사장, 도종환 국회의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강용준 제주문학관 명예관장,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 문경운 제주도의회 의원, 강성민 제주도의회 의원,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제주문학관은 지상 4층 규모로 제주문학의 집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제주문인협회와 제주작가회의도 입주했으며, 대강당을 비롯하여 세미나실, 소모임 공간,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문학인들의 집필실로 제공될 창작공간(4실), 시청각실, 수장고 등을 두루 갖췄다.

2층 상설전시실에서 시대별, 주제별로 제주문학사를 살펴 보고 있다.

2층 상설전시실은 시대별, 주제별로 제주문학사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근현대문학에서는 1910년대 이후 일제강점기의 문학적 대응을 시작으로 해방과 전란기의 문학(1945~1954), 문단의 형성과 전개(1950~60년대), 정체성 강화와 사회적 확대(1970~80년대), 문단의 확장과 다양한 모습(1990년대 이후)으로 나눠 시대별 흐름을 전시했다. 제주어문학, 유배문학, 4·3문학, 바당문학 등 주제별 제주문학 역시 섬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제주문학관만의 차별화된 여러 문화정보를 전시했다.

1층에 마련된 기획전시실에는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제주문학 속 작고 문인 3인을 조명했다. 제주 현대 작가를 회고하는 '산, 바람, 바다가 품은 섬의 문학' 주제 전을 준비했다. 12월 31일까지 예정된 특별전에는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제주에서 피난 생활을 했고 군 제대 후 제주에 정착한 '먼 산'의 소설가 최현식(1924~2010)을 볼 수 있다.

가곡 '떠나가는 배'의 작사가로 유명한 제주시 화북동 태생의 양중해(1927~2007) 시인,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등으로 제주어 문학의 가능성을 일찍이 탐색했던 서귀포 호근동 출신인 김광협(1941~1994) 시인의 문학 세계를 전시했다.

6권의 시집과 2권의 번역 시집을 냈고 창작과 이론에 두루 관심을 가졌던 김광협에 비해 최현식과 양중해 작가는 과작(寡作)인 편이나 신문 연재물, 유품 등을 통해 작가의 면모를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다.

제주문학관 초대 명예관장은 설립 조례에 따라 강용준 제주문학관 운영위원장(희곡, 소설 작가, 전 제주문인협회장)이 위촉됐다. 제주문학관 앞으로 제주도 조직개편에 맞춰 변화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문학관이 소장한 자료는 기증과 매입을 포함해 1,170여 점 있으며 학예직 2명, 공무직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제주문학관 건립에 도움을 준 도종환 국회의원과 귀한 자료를 기증한 이문교 전4-3이사장 전, 정인수 시인의 유족, 민속학자인 현용준 선생 유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