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컬처’의 진화, 음식·뷰티 넘어 융합 콘텐츠로 확장

해외 30개국 조사 결과,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도 69.7% 기록… 미주·유럽 지역 선호도 상승세 뚜렷

2026-03-30     안유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6 해외한류실태조사(2025년 기준)’에 따르면, 전 세계 30개 지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의 69.7%가 한국 문화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표본을 27,400명으로 확대하고 캐릭터 및 공연 분야를 신설하는 등 한류의 외연 확장을 반영했다.

특히 필리핀(87.0%), 인도(83.8%)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높은 선호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 상대적으로 낮았던 미주와 유럽 국가들의 호감도가 전년 대비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영국(+8.0%p), 일본(+6.4%p), 스페인(+6.2%p) 등이 호감도 증가폭 상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류의 확산과 함께 부정적 인식 또한 37.5%로 집계되며 5년 전 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류 관심도가 높고 소비가 활발할수록 부정적 인식 동의율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부정적 인식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나친 상업성’과 ‘남북 분단 상황’ 등이 꼽혔다.

콘텐츠 분야별로는 음식(55.1%), 음악(54.0%), 미용(52.6%)이 대중적 인기를 견인하며 핵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는 ‘케이팝(17.5%)’이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과거 상위권이었던 ‘북핵 위협’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안보 중심에서 문화 중심으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했다.

융합 콘텐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제작 국가보다 ‘한국적 문화 요소’가 반영되었는지가 콘텐츠 정체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23.3%)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타 문화와 융합된 한국 콘텐츠에 대해 60%가 ‘매력적’이며 ‘트렌디하다’고 평가했다.

소비 행태 측면에서는 월평균 14.7시간을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에 할애하고 있으며, 분야별 평균 지출액은 16.6달러로 집계됐다. 한류가 한국 제품 및 서비스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4.8%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케이-엑스포’ 개최 및 해외 홍보관 ‘코리아360’ 확대 등 케이-컬처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전 세계적인 확산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의 기사는 2026년도 기자활동가 현승준, 문영미, 고건우 의 취재기사 입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