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돌봄 현장 진단…장기요양기관 전수조사 실시
261개소 운영 실태 및 근로환경 전면 점검 감정노동·번아웃 등 현장 고충 파악
제주특별자치도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현장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종합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장기요양기관 261개소와 소속 종사자를 대상으로 운영 실태 및 근로환경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기관의 유형과 규모 등 기본 현황부터 인력 운영, 재정 구조 등 운영 전반을 점검한다.
특히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현장 인력의 임금 수준과 직무 만족도, 이직 의향 등을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단순 수치 파악에 그치지 않고 종사자 심층 면담을 병행하여, 업무 과정에서의 고충과 감정노동, 번아웃(소진) 문제 등 외면받기 쉬운 현장의 목소리까지 살필 방침이다.
제주도가 이번 조사를 서두르는 이유는 인구 구조의 가파른 변화 때문이다.
지난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제주는 2025년 12월 기준 노인 인구 비중이 20.08%를 기록하며 공식적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돌봄 수요도 급증했다. 장기요양등급 인정자는 2017년 대비 4,797명 증가한 1만 2,455명에 달하며, 장기요양기관 역시 196개소에서 261개소로 크게 늘어나는 등 서비스 공급 체계의 변화도 뒤따랐다.
제주도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과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조사 결과가 장기요양요원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으로 이어져 도민이 체감하는 돌봄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