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5년 유학생 인증 대학 181개교 확정
유학생 25만 명 시대 맞아 관리 역량 강화 및 부실 대학 비자 발급 제한 조치 시행
교육부와 법무부는 2026년 2월 13일 '2025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심사 및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 결과, 학위과정에서 국제화 역량을 인정받은 대학은 총 181개교로 전년 대비 23개교 증가했다. 반면 유학생 관리 부실이 드러난 16개 대학은 비자 정밀 심사 대학으로 지정되어 향후 비자 발급이 제한될 예정이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5만 3,000명이었던 유학생은 2024년 20만 9,000명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25만 3,000명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유학생 증가에 따른 불법 체류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관계부처 합동 실태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2025년 평가는 제4주기 기본계획의 개편 사항이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교육부는 대학의 행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유사 지표를 통폐합하여 학위과정 평가지표를 기존 13개에서 10개로 축소했다. 동시에 부실한 유학생 관리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하여,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최대 3년까지 비자 발급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인증대학으로 선정된 181개교는 향후 외국인 유학생 사증(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정부초청장학금(GKS) 수학 대학 선정 시 가산점이 부여되며, 해외 한국유학박람회 참여 등 정부 차원의 홍보 지원도 이루어진다. 특히 국제화 역량이 탁월하다고 판단된 39개교는 '우수 인증대학'으로 별도 선정되어 표준입학허가서만으로 비자 심사를 진행하는 등 최상위 수준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반면 실태조사 결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16개 대학은 비자정밀 심사대학으로 확정됐다. 해당 대학들은 2026년 2학기부터 1년 동안 신입생 비자 발급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이 개선을 희망할 경우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학생 유치 단계부터 어학 및 재정 능력을 엄격히 검증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된 사례 중 서울시립대학교는 '예비입학제도'를 통해 유학생의 질적 관리를 강화했다. 입학 전 면접을 통해 선발된 학생이 일정 수준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 자격을 취득해야 정식 입학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유학생을 위한 24시간 위기 대응 체계와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중도 탈락 방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학교는 유학생의 지역 사회 안착을 위해 첫 학기 생활관비 지원과 비자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성대학교는 선발부터 취업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H-Care 2.0'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세종대학교는 유학생 전담 체계인 '세종국제대학'을 시범 운영하며 전공 진입 전 기초 학습과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유학생 유치 이후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이 대학 국제화의 핵심 요소임을 시사한다.
교육부와 법무부는 향후 유학생의 언어 능력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부실 관리 대학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한국 유학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유학생 관리의 질적 수준을 체계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사회 통합을 고려한 국가별 다양성 확보를 통해 한국을 세계적인 교육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위의 기사는 2026년도 기자활동가 현승준, 문영미, 고건우 의 취재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