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건의료 예산 589억 원 투입…“제주에서 모든 의료 해결”
전년 대비 13% 증액…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건강주치의 본격 시행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도 보건의료 예산을 확대하며 도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제주도는 2026년 보건의료 예산으로 지난해(521억 원)보다 13% 증가한 589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준비, 건강주치의 제도 안착, 응급·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7월 지역 필수의사제 사업에 선정됐으며, 도내 6개 종합병원 필수과목 전문의 20명이 참여 중이다. 2026년에는 4명을 추가 채용해 필수의료 전문인력의 장기근무를 유도함으로써 의료 공백 해소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도민의 건강권 보호 및 중증·응급·희귀질환의 지역 내 최종치료를 위한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대중앙 절충을 강화하고, 도민 홍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은 2026년부터 건강관리 10대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건강상담, 만성질환 관리, 생활습관 개선 지도, 상급병원 연계 등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로, 도민이 가까운 곳에서 '내 주치의'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심야시간 의약품 공백 해소와 소아진료 접근성 개선,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야간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본인부담금 지원도 추진한다.
제주 공공심야약국은 6개소에서 7개소로 늘려 도민과 관광객의 야간 의료 편의를 지속적으로 보장하며, 달빛어린이병원 본인부담금 일부 지원을 통해 야간·휴일 소아 경증환자의 진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의료 분야에서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기능을 강화해 필수의료 제공 역량을 확대한다.
제주의료원은 혈액투석실 15병상 설치와 재활치료센터 확장 이전을 완료,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하여 고령 투석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입원 환경을 제공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서귀포의료원은 지방의료원 최초로 옥상 헬리포트 설치를 추진, 내년 4월 준공 후 시범운영을 통해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골든타임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서귀포지역의 노인 의료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총사업비 447억 원 규모의 '(가칭) 서귀포의료원 노인질환전문센터 증축 사업'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지역 내 응급·이송 전원체계 강화를 위해 도비 2.8억원을 투입, 실시간으로 소방과 응급의료기관이 자원 정보를 공유하는 제주형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한다.
1차년도(2026년)에는 응급의료상황판을 개발해 병원별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며, 2027~2028년에는 AI 기반 환자상태 분석, 위험도 예측 등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최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내년에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지역 필수 공공의료 기반 확충 및 응급의료 정보전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도, 소방, 의료기관 및 단체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