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 2025학년도 한불휘 학술제로 1년 동아리 활동 성과 공유
대기고등학교(교장 박재형)는 지난 26일 1년간의 동아리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학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2025학년도 한불휘 학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불휘 학술제는 탐색 마당, 체험 마당, 발표 마당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1-2학년 전체 학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 행사로, 올해는 특히 탐색 마당이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내년 동아리 활동을 미리 계획하고 1년 활동을 정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탐색 마당은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31개 동아리가 본관 2-3층 및 별관 음악관에 배치되어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각 동아리는 동아리 소개 포스터를 제작하고 1년간의 활동 결과물을 전시하며, 동아리별로 최소 1-2명의 상담 인원이 상주하여 내년 동아리 가입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생명탐구반 등 과학계열 동아리는 탐구 발표 포스터를 선보였으며, 영어발표반은 발표 영상과 대본을 준비하여 실제 활동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축구반은 축구 경기 영상을 함께 분석함으로써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동아리 선배들은“동아리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진로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과제가 많은 편인가요?”등 후배들의 솔직한 질문에 친절히 답변하며 동아리의 매력을 전달했다. 탐색 마당을 방문한 한 학생은 “선배들이 직접 동아리 활동을 설명해주니 훨씬 생생하게 느껴졌고, 내년에 어떤 동아리에 가입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 마당에서는 16개 동아리가 본관 지하1층, 2층, 5층 및 별관 1-2층에서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과학, 예술, 문화의 융합 교육을 실현했다. 지구과학탐구반은 간이 분광기 제작을 통해 천체 관측의 원리를 설명했으며, 해양환경보존반은 ‘바다 쓰레기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일본문화탐구반의 ‘타코야끼 만들기’는 긴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학생들은 일본 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문화적 이해를 넓혔다. 미술반은 ‘ 슈링클스 페이퍼를 활용한 열쇠고리 DIY’ 활동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자극했고, 컴퓨터반(ANON)은 ‘AI를 활용한 체험 활동’을 통해 머신러닝 기초 개념과 AI 그림 생성 도구를 체험하게 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하게 했다. 메이커 동아리는 3D 프린팅과 레이저 커팅 등 메이커 관련 체험을 진행했고, 밴드반은 ‘노래 1초 듣고 맞추기’ 게임으로 음악관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체험 마당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서 교과서로 배울 때보다 훨씬 기억에 남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발표 마당은 이번 학술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4개 계열(인문·사회·자연·공학) 총 24팀이 1년간의 탐구 성과를 발표했다. 2-3교시에는 자강관 3층에서 계열별 분과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각 계열당 5팀씩 15분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계열별 대표작으로, 인문계열에서는 영어도서반 고승겸(1-6) 학생은 ‘The First Artists: How Prehistoric Art and Stories Shaped Humanity’를 주제로 선사시대 예술이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을 영어로 유창하게 발표했다. 사회계열에서는 사회정책연구반 임현수(1-4) 학생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제도의 현황과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문제를 조명했고, 자연계열에서는 생명탐구반1의 임승주(1-10), 김상현(1-4), 양은후(1-7), 양준우(1-5) 학생이 팀을 이루어 ‘DNA 추출 시 세포의 사전 냉동 여부에 따른 DNA 추출 속도 비교’ 실험을 발표했다. 공학계열에서는 생명탐구반2의 이도경(2-7), 양준혁(2-9), 홍지우(2-11) 학생은 ‘아두이노 기반 EEG 뇌파측정기 제작 및 알츠하이머 진단 가능성 탐구’를 통해 의료 공학의 실용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했다. 각 교실마다 학생들은 발표자의 설명에 집중하며 메모를 하고, 발표가 끝나면 “실험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이 연구를 더 발전시킨다면 어떤 방향으로 하고 싶으신가요?” 등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학술적 토론을 이어갔다. 발표장을 찾은 한 교사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얼마나 깊이 있게 탐구했는지 느껴졌고, 질의응답 시간에 청중 학생들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4교시에는 자강관 대강당에서 계열별 최우수작 4팀의 전체 발표가 진행되었다. 인문계열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문화콘텐츠비평반의 허용(2-4) 학생은 ‘문화콘텐츠 톺아보기: 수용, 비평, 확장’이라는 주제로 현대 문화콘텐츠의 수용 양상을 분석하고, 비평적 관점을 제시하며, 새로운 콘텐츠 확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탐구했다. 공학계열 최우수작인 화학탐구반2의 송성익(2-7), 국승현(2-11) 학생은 ‘금속-유기 골격체(MOF)와 활성탄소섬유 복합 필터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및 TVOC 저감 연구’를 발표하며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필터 기술을 제안했다. 사회계열에서는 국제시사동아리의 채연수(2-4) 학생이 ‘이슬라모포비아: 이슬람 혐오의 역사, 원인, 그리고 미디어 재현’을 주제로 9·11 테러 이후 심화된 이슬람 혐오 현상을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하고, 미디어가 이를 어떻게 재생산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자연계열에서는 생명탐구반2의 김현웅(2-10), 김기준(2-9), 유한이(2-9) 학생이 ‘표고버섯 유래 리그닌 분해 효소에 의한 식물성 바이오매스 전처리와 셀룰로오스 당화를 통한 포도당 회수 가능성 연구’로 폐기물을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방법을 제시했다. 각 발표 후에는 우수작 선정 학생들이 논평자로 나서 발표 내용에 대한 건설적인 피드백과 추가 질문을 제시하며 학술적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대강당을 가득 메운 1-2학년 학생들은 대형 스크린에 비치는 발표 자료를 주시하며 동료 학생들의 1년간의 연구 성과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번 학술제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동아리 활동을 발표하는 것을 넘어, 탐구의 깊이, 발표 능력, 협업 역량을 종합적으로 발휘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탐색 마당이라는 신규 프로그램은 선후배 간 지식 전달의 장이 되었으며, 학생 주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교사는 “학생들이 1년간 갈고닦은 탐구 역량과 발표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대기고등학교는 학생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한불휘 학술제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고, 학생들의 학술적 역량과 진로 탐색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