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자살률 30% 줄인다"... ‘안전 제주’ 가동
자살률 전국 상회, 생애주기별 예방 대책 마련
제주특별자치도가 2029년까지 도내 자살률과 자살사망자 수를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제주지역의 2024년 잠정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34.7명으로 전국 평균(28.3명)을 크게 웃도는 심각한 상황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도는 청년·노인·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주기별 자살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기반 안전망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26일 도청 백록홀에서 ‘2025년 제3차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오영훈 지사는 도정의 주요 자살예방 핵심 방향을 직접 제시하며 "자살자 수를 현재 수준에서 30% 감축한다는 목표"로 대책을 마련하고 위원회와의 협력 수준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이날 회의에서 제시한 핵심 대책은 통합 지원체계 강화다.
주요 내용은 △상담·사례관리 인력 확충 △고위험군 등 우울증 선별검사 강화 △정신응급의료센터 응급병상 단계적 확충 △생명존중 안심마을 확대(7→22개소) △경제·고용·정신건강을 아우르는 통합안전망 구축 등이다.
정신건강서비스 접근성도 높인다. 무인 정신건강검진기를 내년까지 14대로 확대하고,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운영을 강화한다.
생명지킴이를 내년 2만 명 규모로 확충하고, 맞춤형 정책개발을 위한 데이터 기반 연구도 강화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위원회 부위원장인 강지언 제주연강병원장은 "최근 자살 도구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번개탄에 대한 판매 및 관리 규제 방안과 함께 추락사 방지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수영 제주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는 "실제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돼야 맞춤형 사례 관리 방안들이 효율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은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생명지킴이 양성 우수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많은 기관과 마을에서 생명지킴이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제주지역의 2024년 잠정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34.7명을 기록, 전국 평균 28.3명을 크게 웃도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