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산환경지수 전국 4위 '양호'... "일자리·주거 불안정은 취약"
여성가족연구원 보고서 발간... 4개 영역 31개 지표 개발 청년 정규직 비율, 소득 등 전국 최하위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4위를 차지하며 출산환경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청년층의 일자리 질과 주거 불안정 등 경제적인 부분이 취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제주지역의 출산·양육 환경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개선 대안을 마련하고자 「제주지역 출산환경지수 개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① 경제·고용·주거, ② 가족·생활, ③ 보건·안전, ④ 사회·제도 등 4개 영역, 31개 지표로 구성된 출산환경지수를 개발하여 타 광역지자체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제주지역의 출산환경지수 총점은 53.649점으로, 강원(60.600점), 세종(55.825점), 전북(54.647점)에 이어 전국 4위를 차지하며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표별 결과를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 제주의 취약 요인이 명확히 드러났다.
특히 경제·고용·주거 영역에 포함된 지표들의 점수가 낮았으며, 청년층 정규직 근로자 비율(17위), 소득수준(16위), 자가점유비율(14위) 등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17위),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14위), 방과후 돌봄시설 보급도(12위) 등 보건·안전 및 생활 영역의 점수도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보고서는 가사·돌봄 노동 참여도나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 등 주관적 인식 관련 지표 수준이 낮은 점에 주목했다. 이는 인프라와 제도 등 실제 여건에 비해 도민들이 체감하는 출산환경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는 제주지역 출산환경의 취약 요인 개선을 위해 △청년 일자리의 질적 개선과 주거 불안정 해소 △돌봄의 연속성 확보 전략 마련 △출산 초기 비용 부담 문제 개선 △생활권을 고려한 아동 안전 환경 조성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등 5가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