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돌봄 책임 '엇갈려'... 청년 '가족', 중장년 '정부' 강조
여성가족연구원 보고서 발간, 돌봄 가치는 긍정적이나 책임 주체 인식 달라 "미래 돌봄 기금 조성 필요"...세대, 대상별 고려한 차별화된 돌봄 정책 필요
저출산·고령화 심화에 따라 돌봄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지역 세대 간 돌봄 책임 주체에 대한 인식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지방정부 차원의 돌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주지역 세대 간 돌봄 인식에 대한 기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제주지역 중장년 부모세대와 대학생 청년세대 모두 돌봄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주목할 만한 차이는 '돌봄 책임 주체'에 대한 인식이었다.
대학생 청년세대는 돌봄 책임 주체로 가족과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잔여적 복지관점을 지녔다. 반면, 중장년 부모세대는 정부의 지원을 강조하는 제도적 복지관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돌봄 대상이 아동인지 노인인지에 따라서도 책임 주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세대별, 대상별 인식 차이는 제주지역 돌봄 정책 수립을 위해 단일한 접근이 아닌, 세대별, 대상별 그리고 생활문화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에 △생활문화 기반 돌봄 공동체 활성화 △생애주기 돌봄 정책의 통합 운영 체계 마련 △미래 돌봄 수혜 세대(청년) 대상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적 비전 제시 등을 정책 방안으로 제언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쳥년세대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칭)미래 돌봄 기금'을 조성하여, 지속가능한 돌봄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