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고, ‘제주 4·3과 여성의 삶’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 탐구 보고서 제작
2025-09-29 부미영
제주외국어고등학교(교장 고영실)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 시민과 제주어: 정체성의 번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제주 4·3의 역사 및 여성의 삶’을 주제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소속 제주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와 제주어 대담을 실시한 후, 그 전사본을 바탕으로 참가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어인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단순한 인공지능 번역 활동이 아니라, <세계 시민과 제주어: 정체성의 번역>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시민의 언어 태도와 번역 윤리’를 탐구하고 성찰하는 보고서 작성으로 이어졌다.
한 참가 학생은 제주어, 표준어, 영어,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역 영어(Newfoundland English)로 이어지는 번역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쇼까이 내려가라’를 번역했던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단어 하나로는 전할 수 없는 감정과 맥락의 온도를 어떻게 옮겨야 할지 고민하며, 번역의 본질은 이해가 아니라 공감의 실천임을 깨달았다. 이질성을 지우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가? ‘이해하기 쉬운 번역’이 항상 ‘정당한 번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