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바른 주차로 서귀포의 '찐시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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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올바른 주차로 서귀포의 '찐시민’이 되자!!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07.2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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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민 /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오은민
오은민

어느새 인가 커피 문화는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었다. 한잔에 천원에서 몇 천원까지 하는 커피 값 지출에 우리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인심 좋게 친구들의 커피 값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차요금은 다르다. 지갑을 여는 데 아주 인색한 편이다.

코로나19 감면을 적용한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은 1시간까지는 공짜이다. 2시간을 세우면 1,200원, 3시간이면 2,200원, 1일 최대 5천원이다. 경차, 저공해 차량, 전기차인 경우에는 이 금액에서 50%까지 감면이 된다. 하루 종일 세워도 별다방의 커피 한잔 값도 안 되는 셈이다. 공영주차장 1면 조성 단가는 부지매입비를 포함하면 4천여만 원이 든다.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입한 공영주차장 이용요금이 커피 한잔 값도 안 된다. 1시간 내에 차량을 빼면 공짜로 이용하는 셈이다. 반면에 불법 주차 과태료는 1건에 4만원이다. 운 좋게 단속에 안 걸리더라도 남에게 불편함을 주고 조마조마한 마음을 갖기보단 기꺼이 주차요금을 지불하고 속 편하게 일을 보는 건 어떨까.

지난해 서귀포시 불법주차 단속건수는 5만 5천여 건에 22억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하였다. 단속요청, 차량 이동 요청 등의 주차관련 민원도 15천여 건이나 되고 있다. 아무리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여도 운전자의 사고를 바꾸지 않으면 주차문제는 미래 진행형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말에 격한 공감을 하고 있다. 중국 무한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전 세계인들의 일상을 앗아 갈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은 바이러스, 보이지 않는 이 바이러스에 자유로운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서 주차는 공짜라는 생각은 버리자. 불법주차 라는 바이러스가 기초 질서를 무너뜨린다면 누군가의 일상을 앗아갈 것이다.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하여 남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제값주고 정정 당당히 주차하는 ‘찐시민’이 넘쳐 나는 서귀포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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