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산책: 힌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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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산책: 힌두교
  • 김영희
  • 승인 2021.07.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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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풀이한 바가바드기타(M.K.Gandhi interprets the Bhagvadgita)를 중심으로(14)

-카이르마야 사하 요다비얌(누구와 싸워야 하는가)
-삼계와 다섯 마을
-다르마(진리)의 실현

아르주나는 쉬리 크리슈나에게 들판에 있는 전사들을 볼 수 있도록 두 군대 진영 사이에 전차를 있게 해줄 것을 간청하고 있다. 그들 모두가 쉽게 죽일 수 없는 친척과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르주나는 “친척들을 죽이는 것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방점은 ’친척들‘이라는데 있다. 그는 말하고 있다: “삼계의 왕국을 위해서일지라도 그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조그만 땅덩어리를 위해 그들과 싸울 수 있단 말인가?”

그가 판다바의 몫으로 다섯 마을만 요청했기 때문에 한 말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어떻게 친척들을 죽인 후 행복해질 수 있는지 묻고 있다. 그의 모든 논쟁들은 이 질문에 요약되어 있다. ‘카이르마야 사하 요다비얌? 그는 행복하지 않다. 죽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라 죽이도록 요구받고 있는 사람들(친척과 친구들) 생각 때문에. 그의 입으로 “친척”이라고 계속해서 말하는 것으로 보아 기타의 작가는 그가 무지와 어둠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주나는 실질적인 관점에서 주장을 해오고 있으며 쉬리 크리슈나는 시사하는 바와 같이 바로 그 논쟁에 응하려고 하고 있다.

<해설>

삼계는 인도 계통의 종교인 힌두교, 불교에서 같이 사용되는 용어다. 불교에서 사용되는 뜻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 같다. 불교에서 삼계(三界)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말한다. 욕계는 욕망의 세계, 색계는 물질의 세계, 무색계는 정신의 세계. 불교도 인도에서 태어난 종교이기 때문에 세계관이나 우주관이 서로 비슷하다.

아르주나는 인도의 사성계급 중 크샤트리아, 즉 무사계급이기 때문에 전쟁터에서 싸우는 것이 주 임무다. 그런데 전쟁을 하는 상대방이 서로 잘 알고 있는 친척들이며 친구들이다. 전쟁터에서 싸움하는 것이 천직이지만 싸워서 죽여야 하는 사람들이 친척과 친구들이라서 고민을 하고있는 것이다. 이에 크리슈나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다르마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친척이든 친구이든 상관없이 다르마를 실현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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