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을 이루는 이 두 개의 낱말들은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파리얍타(aparyapta)는 ①‘한계가 없는, 끝이 없는’이나 또는 ②‘부적절한, 불충분한’으로. 그리고 파리얍타(paryapta)는 ①‘한계가 있는’이나 또는 ②‘적절한, 충분한’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것이 뜻하는 것은 듀로다나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무엇으로 믿느냐에 달려 있다. 아파리얍타의 두 가지 뜻 가운데 ‘부적절한, 불충분한’으로 나는 골랐다. 그것이 일찍부터 나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듀로다나는 비쉬마가 지키는 그의 군대는 충분히 강하지 않았고, 반면에 비마(Bhima)가 지키는 판다바의 군대는 충분히 강하다고 느꼈다. 할아버지인 비쉬마는 양쪽 군대를 모두 사랑하였기 때문에 듀로다나는 그가 모든 힘을 다하여 싸울 수 없을 것이라는 숨겨진 두려움이 있었다.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형식적인 것이다. 진정한 목적은 다르마의 뜻을 자신의 마음속에 새기는 것이다. 시골 사람과 같은 내가 기타를 스스로 읽겠다고 왜 주장했는가? 구절을 읽고 의미를 설명하는 법을 잘 아는 마하데브(Mahadev)는 왜 그러기를 거절했는가? 왜 내가 이 일을 떠맡았는가? 나는 필요한 겸손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불완전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다르마가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나의 삶에서 다르마를 추구해 왔다. 내 마음속 깊이 어딘가에 다르마의 정신과 신을 섬기는 것을 사랑하고 있다면, 나는 당신의 마음속에 그것을 불붙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돌조각에 불을 붙일 수는 없는 일이다.

약간의 기름과 나약한 심지라도 가진 사람만이 내 성냥개비로 등불을 밝힐 것이다. 그러한 사람만이 이 토론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해설>

비쉬마는 판두왕과 드리타라슈트라왕의 삼촌으로 듀로나나와 아르주나에게는 할아버지이다. 비마는 판두왕의 다섯 아들 중 둘째이다.

김영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