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을 준비하는 중문동 맞춤형 복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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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을 준비하는 중문동 맞춤형 복지팀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06.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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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진 / 서귀포시 중문동 맞춤형복지팀
장승진
장승진

제주의 여름은 장맛비가 짧게는 2주, 길게는 3주 넘도록 내린 후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다. 제주의 여름은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와 비교하면 기온은 비교적 높지 않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라 더위와 습함이 한 대 뭉쳐 여름으로 인한 불쾌 지수는 굉장히 높지 않을까 싶다.

여름은 특히나 복지 취약계층에게는 굉장히 힘든 계절이다.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 기간이나 태풍이 몰아치는 경우 집에 물이 들어오진 않을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한 선풍기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극한 무더위가 찾아오면 전기세 부담을 안고 에어컨 전원을 켠다. 그마저 에어컨이 없는 가구는 이 무더위가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중문동 맞춤형복지 팀은 여러 가지 방안을 세웠다. 우선 장마로 인한 폭우 및 태풍 예보 시 선제적으로 주거 취약가구들을 방문하여 손해가 입을만한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만약 문제점이 발견될 때 대상자에게 알리고 당장 개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재난 기간 동안 모텔 등 은신처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초가집이나 오래된 슬레이트집에 거주하는 무더위 취약가구에 대해 냉방기 및 냉방 물품·냉방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 가구의 경우는 「삼촌, 고치글게마씀」사업을 통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업하여 올 여름나기 문제는 없는지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여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자택에서 지낼 시간이 길어질 것이며, 그에 따라 사람들의 우울감과 외로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 취약계층은 그로 인한 문제점이 더 두드러질 수 있으므로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인근 주민센터로 언제든지 제보하여 주시기 바란다. 여러분이 사용한 그 5분이, 그 누구에게는 50년의 삶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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