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심 시인, 세 번째 시조집 「낡은 반짇고리」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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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심 시인, 세 번째 시조집 「낡은 반짇고리」펴내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3.11.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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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심 시인
장승심 시인

장승심 시인이 세 번째 시조집 「낡은 반짇고리」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3년도 지원사업 후원을 받아 펴내 세상 빛을 보고 있다. 

이번에 펴낸 ‘낡은 반짇고리’에는 ‘시인의 말’을 시작으로 제1부 ‘꽃잎처럼 피고 지는 생인데’편에 ‘수국’등 19편, 제2부 ‘주머니에 손 덥혀 잡아주는’ 편에 ‘살아온 세월만큼’ 등 17편, 제3부 ‘그저 흘러가는 것’ 편에 ‘그만하면 되었다’ 등 17편, 제4부 ‘나의 평온은 어디에 누워있나’ 편에 ‘낡은 반짇고리’ 등 18편, 제5부 ‘저 바다는 끝이 없네’ 편에 ‘동백꽃 지는 섬’ 등 17편, 총 88편의 시가 실려 있다. 

장승심 시인은 “나의 시 한 구절이라도 한 사람의 가슴에 메아리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 라면서 “세상 모든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을 하든지 행복하기 바란다”고 ‘시인의 말’에서 밝혔다.  

이번 세 번째 시집의 특징은 다른 시집과 달리 해설 대신, 5부로 나눈 각 부마다 ‘시를 위한 아포리즘’을 넣음으로써 시를 쓰는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각 부마다 넣은 사진은 독자가 시를 감상하는데 인상적인 모티브가 될 것 같다.

‘있을 건 다 있는데 내 솜씨만 없어서’, ‘남들은 익숙한 걸 세상사 서툰 나는 늘 부족하다’고 고백하며,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시인의 마음이, 그래서 그런지 낡은 반짇고리에 실린 모든 시들이 더욱 더 깊어지고 편안해지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장승심 시인은 제주시 애월 출신으로 2002년도 ‘시조 세계’, ‘서울 문학’에서 시조 신인상을 받으며 시조 시인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제주문인협회·애월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제9회 제주 시조백일장, 제1회 설록차 ‘우리 시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제주교육대학 졸업. 제주대학교대학원졸업(지리교육과, 교육학박사), 대한민국 공무원상 근정포장과,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저서로 시조집「구상나무 얹힌 생각」(2015) 「울 어머니 햇빛」(2020), 「낡은 반짇고리」(2023)시집과 '문화 반응 교수를 적용한 초등 사회과 다문화 교육'이란 박사학위 논문집이 있다.

장승심 시인, 시조집 「낡은 반짇고리」펴내곳: 한그루, 값 10,000원
장승심 시인, 시조집 「낡은 반짇고리」펴내곳: 한그루, 값 10,000원

 

‘낡은 반짇고리’

신혼이불 마련할 때 더불어 산 반짇고리
있을 건 다 있는데 내 솜씨만 없어서
어쩌다
받아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네

남들은 익숙한 걸 세상사 서툰 나는
기웠다가 뜯었다가 목이 아파 고갤 드니
바늘귀
보이지 않네
눈 깜박할 새 세월 갔네

장승심의 시 ‘낡은 반짇고리’ 전문


 '절에서'

무릎 꿇고 낮추어 엎드려 손 펴든다
염원은 무량하니 한없이 겸손한 절

이제야
들여다보는 
내 안의 지난 몸짓

고혼 천도 바라춤 한줌 영혼 위로될까
매일 매일 죄짓는 나 부디 용서하소서 
무시로
떠오른 생각
염불 속에 가둔다

장승심의 시 ‘절에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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