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이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 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와 있다.
공직 생활 속에서 업무 특성상 대체로 타인에게 친절 하고자 했고 타인을 위한 배려를 업무처럼 해야만 했다. 나를 위한 친절이 아닌 남을 위한 친절이라 생각해서 친절도 업무에 하나인 것처럼 부담도 되고 불만도 있었다.
친절을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내 스스로는 친절의 의미를 고민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가 업무 속 나의 마음과 다른 민원인들을 마주한 날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한 것 같아 마음도 편치 않은 날이 있다.
돌아서는 민원인들에게 내가 최선을 다 했는가 나에게 반문해 보기도 하였다. 그런 날들은 나의 마음 또한 편치 않게 만들어 내 마음의 불편함의 치유를 위하여 친절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해 보았다. 친절은 천성도 아니고, 가만히 흘러나오는 것도 아닌, 그 사람의 노력과 마음이 깃든 일이라고 깨닫기 시작한 순간이다.
생활 속에서 겪는 친절을 마주할 때 나 또한 그 친절의 감사함을 느낀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하나둘씩 베푼 친절은 상대방에게서 나에게로 되돌아 온다는걸 알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상대방의 마음은 물론 나의 불편한 마음까지 점차 치유가 되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하루에 무엇인가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바쁘게 지내다가 문득 뒤 돌아보면 나 또한 남이 나에게 내가 남에게 해주는 친절함들은 지쳐 있을 때 나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말들이 되곤 한다.
용기를 주는 말,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한마디, 사랑을 느끼게 하는 말들이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 치유의 친절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