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보이스피싱 아니에요!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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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이스피싱 아니에요!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04.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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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진/서귀포시 중문동 맞춤형복지팀
장승진
장승진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A 씨에게 한 통에 전화가 온다. “선생님, 건강보험료가 체납되셨네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온 전화라고 생각한 A씨는 빨리 내겠다고 말하지만, 이내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내용은 A씨의 예상과는 달랐다.

“건강보험료 연체 안내를 하고자 전화를 드린 게 아니라, A님의 건강보험료 연체가 확인되어 최근 어려운 부분이 있는지 여쭙고자 전화를 드렸습니다.” A 씨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전하였고, 그 후 중문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 팀의 사례관리를 받으며 조금씩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위 사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 운영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한 한 예시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은 단전, 단수, 단가스, 전기료체납, 국민연금 체납, 건강보험료 체납, 화재 천재지변, 의료위기, 주거 위기, 고용 위기, 보건소 관리 중위기, 위기 학생, 시설 입/퇴소자, 기초 긴급신청탈락, 소득단절 위기, 금융 연체 16개 영역으로 공공 및 민간기관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복지 사각지대 발굴후보자 지자체 통보하면, 위기 정보(단전, 단수 등) 활용방안에 대한 지자체 의견을 반영하여 지역 맞춤형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21년부터는 지자체별 기획 발굴시스템이 추가되어 제주지역의 경우 휴·폐업자 중 타 위기 정보가 중복으로 입수된 대상자, 실직 일용근로자 중 타 위기 정보가 중복으로 입수된 대상자, 최근(3~12개월) 기초·긴급탈락·중지가 구 중 타 위기 정보가 중복으로 입수된 대상자, 건강보험료체납 자중 경감 세대이면서 타 위기 정보가 중복으로 입수된 대상자를 주요 발굴 대상자로 선정하여 발굴하고 있다.

요약하면,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은 21년부터 중앙발굴대상자와 지자체 발굴대상자로 나뉘어 동시 운영되고 있어야 한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은 맞춤형복지 업무를 하는 담당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건, 마치 여행자가 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은 여행자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처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여준다.

이렇듯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힘을 합하여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쏠린다면 복지 사각지대는 언젠간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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