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스페인 산티아고 갈리시아 주정부가 올레길과 순례길을 매개로 상호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19일 오후 1시 30분 도청 집무실에서 기예르모 끼르빠뜨릭(Guillermo Kirkpatrick) 주한 스페인대사 및 갈리시아 주정부 대표단과 면담했다.
면담 자리에는 일데폰소 깜빠 몬테네그로 갈리시아 주정부 순례길담당 국장,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이사, 고윤주 제주도 국제관계대사 등이 함께했다.
끼르빠뜨릭 대사는 “스페인에서 한국 문화, 관광, 영화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순례길을 방문하면서 한국과 스페인의 관계가 훨씬 더 깊어지고 있다”며 “한국과 스페인 상호교류 75주년인 2025년을 제주도와 갈리시아 주 간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하여 양 지역 간에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몬테네그로 국장은 “갈리시아 주정부는 유럽 28개국이 참가하는 총회에서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 올레길을 함께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순례길과 올레길을 매개로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 올레길이 유럽에 제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스페인, 제주도와 갈리시아 주 간 교류와 협력이 보다 강화되기를 기원하며, 양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갈리시아 주정부 대표단은 20일 오전 10시 제주올레 1코스에 마련된 산티아고 순례길 상징물 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제막식은 제주올레 1코스 성산 이생진시비거리에서 제주도와 ㈔제주올레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제막식 행사에는 갈리시아 민속음악 공연팀이 참여해 갈리시아 주의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7월 스페인 갈리시아 주를 방문해 순례길 아레카구간-몬테도고소에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을 설치한 것을 계기로 제주-갈리시아 주정부 간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지역의 교류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2022년 국제화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