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식중독과 코로나19, 최대의 적은 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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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식중독과 코로나19, 최대의 적은 방심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04.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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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석 / 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한봉석 / 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한봉석 팀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중독 환자 수와 건수가 최근 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식중독 발생 건수는 178건, 환자 수는 인구 100만명 당 53명으로 식중독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민이 손 씻기 등 위생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집단급식소 이용 환경 변화, 안전관리 강화에 따른 결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분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식중독 발생과 비교해 볼 때 발생 건수는 52%, 환자 수는 40% 수준이다.

서귀포시 지역의 최근 3년간 식중독 발생 환자 수를 봐도 2018년 138명, 2019년에는 11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식중독 발생 유형 중 시설별로는 학교 출석일 수가 줄어들면서 집단급식소에서의 식중독 발생 건수 및 환자 수가 급감했다.

월별로 보면 통상 식중독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여름철의 경우 특별위생 지도점검, 식중독 예방진단 컨설팅 등 안전관리 강화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평균 여름 폭염일수는 평균 18일에 비해 2020년은 9일이다. 최고기온 30℃ 이상인 날도 40일에 반해 2020년은 26일로 예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불볕더위 일의 감소가 환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요즘 봄철 야외활동 증가와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며 언제 어디에서나 식중독 발생 확률이 높아졌다.

또 최근 다른 지역 유흥업소 사례와 같이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거나 출입 사실을 숨기면 코로나19 특성상 초기 전파력이 높은데다 감염 경로조차 알 수 없는 확진 환자가 언제든지 속출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업소 이용자나 종사자가 이 정도,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식중독이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답은 나와 있다.

집단급식소나 음식점 등에서 영업ㆍ조리 종사자의 식품 유통과정의 온도관리, 조리 온도준수, 안전관리 강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실천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식중독과 코로나19는 쉽게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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