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 내가 가져야 할 직업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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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 내가 가져야 할 직업의식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03.02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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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영(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건설팀)
고수영
고수영

공무원이 되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경험해 보게 된다. 이런 민원인도 있고 저런 민원인이 있으며, 같은 업무를 하더라고 새로운 경우는 계속 발생한다.

그런 상황에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어떻게 민원인을 대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나 자신을 지켜주는 것이 직업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이 일을 하면서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다행히 공무원 조직에는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시고 그런 선배님들을 보며 저렇게 일을 해야 하는구나, 앞으로 저런 공무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떤 직업이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내가 직업을 사랑하고 직업에 대한 열의가 있어야 청렴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져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판단 없이 일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옳지 못한 일을 하게 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직업에 대한 열의 없이 눈앞의 의미 없는 것을 좇는 것이 청렴하지 못한 공무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감명 깊게 본 영화 중에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남아있는 나날’이라는 영화가 있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남아있는 나날’을 영화화한 것인데, 영화 속 주인공의 직업의식이 감명 깊었다. 집사라는 직업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열의를 가지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 대한 열의, 책임감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청렴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관을 따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무원은 주민들과 소통해야 하고 주민들이 항상 주시하고 있어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지금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문제들, 각종 불법행위에 있어서 공무원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공무원 5년 차, 공무원으로 지낸 날보다 공무원으로 지낼 시간이 훨씬 많이 남은 내가 지금 공무원으로서 가진 직업의식은 어떤 것인지, 앞으로 어떤 직업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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