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숙 수필가, 네 번째 수필집‘노을에 물들다’ 펴내
상태바
고연숙 수필가, 네 번째 수필집‘노을에 물들다’ 펴내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02.24 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연숙 수필가
고연숙 수필가

고연숙 수필가는 네 번째 수필집 ‘노을에 물들다’를 김미령(제주문학과 미술대 졸)화가의 표지화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세상에 펴내 빛을 보고 있다.

고연숙 수필가는 ‘책머리에’서 “나이가 드는 것에 비례하여 삶의 지혜로운 눈도 가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하다”라면서 “매사에 여전히 어리석고 모자라다. 하지만 늙는다고 서럽기만 할까. 인생의 무거운 짐을 부려놓고 서산에 지는 노을을 지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나이에 이르니 차라리 홀가분하다”라고 밝혔다.

유한근(문학평론가)는 “환경오염, 자원고갈, 생태 파괴 때문에 인류가 종말을 향하여 치닫고 있다는 위기의식과 자연의 생명성과 여성성을 교묘하게 결합해 정치 · 경제적인 여성운동에 저항하던 남성들조차도 설득시킨 주장이다”라며. “자연과 여성의 등가치를 생명이라는 키워드로 연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자연 친화적인 고연숙 수필은 에코페미니즘적인 내면 성장의 수필이다.”라고 평했다.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고연숙 수필가의 네 번째 작품집 《노을에 머물다》는 작가의 ‘제주도 오디세이’이다”라며. “섬을 떠나 육지와 외국에 살지라도 결국 바다 노을이 깔린 제주도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바다로 가는 목마>처럼 모든 사람도 자신의 목마를 꿈꾼다. 이처럼 한결 완숙한 《노을에 머물다》는 고연숙 작가의 영적 우화(羽化)를 거듭 확인시켜주고 있다”라고 평했다.

허상문 문학평론가는 “고연숙의 수필을 읽으면 스핑크스 앞에 서 있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라며. “고연숙의 텍스트에서는 우리가 쉽게 해독할 수 없던 삶에 대한 질문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그리하여 총명한 영웅인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의 불가해한 질문에 ‘인간’이라는 답을 내놓고 테베의 왕으로 등극하듯이, 고연숙의 수필은 불완전한 삶의 텍스트 속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독해해 낸다”라고 평했다.

이번에 펴낸 ‘노을에 물들다’ 수필집에는 ‘책머리에’를 시작으로 1부 ‘이삿짐을 정리하며’ 외 8편, 2부 ‘풀잎의 무게’ 외 9편, 제3부 ‘다정한 목소리로’ 외 8편, 4부 ‘곶자왈의 노루’ 외 7편, 총 36편의 수필을 담아 놓았다.

고연숙 수필가는 제주시 삼도동 태생,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영어영문) 교육학 석사 졸업, 한국 문인(2003년)과 ‘수필과 비평’(2015년)에 등단한 후 저서로 수필집 ‘내 삶의 아름다운 변주’(2008년), ‘노루의 눈물’(20011년), ‘아름다운 뒷모습’(2015년)에 이어 ‘노을에 물들다’(2021년)을 출간했다.

수상으로 제14회 황의순문학상((수필과비평사 제정), ·제1회 제주어문학상(서귀포신문), ·‘2019올해의 수필상(수필과비평사 제정)을 수상했다.

제주여류수필문학회 회장, 제주수필과 비평작가회 회장, 전국학교평가위원, 전국교원총연합회 이사, 제주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관, 장학사, 제주 남광초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제민일보 논설위원(11년간), 제민포럼 필진, (전국) 수필과 비평작가회 부회장과 제주 문인협회 부회장 등으로 문학 활동에 활발히 펴고 있다

고연숙의 수필집 ‘노을에 물들다’, 펴낸 곳 수필과 비평사, 값 13,000원
고연숙의 수필집 ‘노을에 물들다’, 펴낸 곳 수필과 비평사, 값 13,000원
고연숙 수필가의 수필 중 '손녀의 꽃반지' 전문 일부
고연숙 수필가의 수필 중 '손녀의 꽃반지' 전문 일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