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별세한 고(故)오승철 시인(제26대 제주문인협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7시30분 도내 및 전국에 문인들이 모여든 가운데 양민숙 제주문인협회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거행되었다.
이날 장례식전행사로 양희숙 '다온무용단' 부대표는 망자를 애도하는 '살풀이춤'을 추며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이어 장례집행위원장 고연숙 수석부회장의 고인의 약력보고를 시작으로 장례위원장인 강중훈(전 제주문인협회 회장) 시인을 비롯하여 이정환 한국시조협회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강문신 초대 서귀포문인협회장은 추도사 및 조시 등을 낭독, 조영자 시조시인, 김정희 시인은 고인의 시를 낭독하였다. 낭독할 그 때 마다 모두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김선영 제주예총회장, 강덕환 제주작가회의회장, 정영자 서귀포문인협회장 강용준 제주문학관장 등이 모여 애도의 눈길을 끌었다.
장례집행위원장인 고연숙 제주문인협회 수석부회장과 장승련 부회장, 안정업 부회장 등 제주문인협회 회원들과 제주작가회의, 서귀포문인협회 등 문인 200여 명이 고인의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
영결식에 이어 신제주성당에서 영결미사와 칠십리공원 오승철 시비에서 노제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2439-1번지 선영 가족묘 장지에서 고 오승철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한 서귀포문협이 주최하여 그가 남긴 시를 낭송 등 추모식도 있었다.
오승철 시인은 1957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태생,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겨울귤밭」으로 등단, 저서로 시조집 『오키나와의 화살표』 『터무니 있다』 『누구라 종일 홀리나』 『개닦이』 『다 떠난 바다에 경례』 등과 단시조 선집으로 『길 하나 돌려 세우고』 『사고 싶은 노을』 『80년대 시인들』 등이 있다.
한국시조작품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오늘의시조문학상, 한국시조대상, 고산문학대상, 한국예술상, 서귀포문학상 등을 받았다.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의장을 지낸바 있다.
이날 마지막 가는 길에 오영훈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패가 추서되어 장남이 받고 아버지 영전에 올렸다.
고인은 올해부터 제주문인협회 26대 회장에 당선되어 투병 중에는 최근 ‘다 떠난 바다에 경례’를 상재해 투혼을 발휘한 유고작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