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절, 따뜻한 첫인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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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친절, 따뜻한 첫인사부터’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3.03.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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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협/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현경협
현경협

“감사합니다. 생활환경과 현경협입니다!” 행정전화를 받을 때 전하는 첫 인사말이다.

얼굴을 마주하지는 않지만 미소 띤 얼굴에 상냥한 말투로 인사를 건네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진심으로 들어주고 관심을 표명하는 태도 등 친절은 어쩌면 아주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실무수습 시절, 책상 위 전화벨 소리에 잔뜩 긴장하고 머리가 하얘지던 그때 제일 먼저 배웠던 것은 전화 응대 인사말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화난 목소리의 민원인이 짧지만 친절한 인사말에 화가 누그러지기도 하고, 때로는 충분하지 못하지만 성의를 다해서 설명하면 이해해주고 수긍해주시는 민원인의 반응을 경험하였다.

임용이 된 지 2년이 되어 가는 지금까지 다양한 민원인들을 만나면서 다짜고짜 욕을 하고 반말로 큰소리치는 막무가내의 민원인분들도 있었지만, “감사합니다.”, “수고하십니다.” 등 정중히 건네주시는 민원인의 친절한 인사 한마디가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주기도 하였다.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사람을 너그러이 수용할 줄 아는 열린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상처를 입기도 하고, 누군가는 큰 힘을 얻기도 한다.

내가 먼저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을 실천하다 보면 민원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나아가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로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오늘 당신이 누군가에게 무심코 건넨 친절한 말을 당신 자신은 내일이면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일생동안 소중하게 기억할 것이다.”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의 말처럼 내가 건넨 친절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주저함이 없이 따뜻한 미소로 수화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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