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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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나선다
  • 여일형
  • 승인 2023.03.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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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등재추진위원회 1차회의 개최…문화유산 분야 트리플 크라운 목표

제주도는 2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제주해녀의 문화유산 분야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 지정,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세계중요농어업유산은 2002년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SD, 남아공)에서 전통적 농업시스템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GIAHS) 이니셔티브’를 발족하면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한 제도로 전 세계의 전통 농업 활동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이용체계의 보전・계승을 목적으로 한다.

제주도는 지난 2018년 FAO에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최초 등재 신청 이후 보완 요청에 따라 2020년까지 세 번에 걸쳐 보완서를 제출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심사업무가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심사가 재개돼 유산 등재를 위해 다시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 등재를 목표로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행정과 의회, 학계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 11명으로 이뤄진 ‘등재추진위원회’를 8일 구성해 자문과 현지 실사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등재추진위원회는 오는 5월 FAO GIAHS 사무국 과학자문 그룹의 제주 방문 계획에 따라 물질 현장 안내 및 인터뷰 섭외 등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등재를 위한 지원업무에 나설 방침이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제주해녀문화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는 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제주가 반드시 해내야 할 목표”라며 “제주해녀의 가치와 등재 당위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므로 위원 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하동과 광양이 공동으로 신청한 ‘섬진강 재첩어업’이 등재 심사를 받고 있으며, 2014년 제주밭담 농업과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 하동 전통차 농업(2017),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 등 5건이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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