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임용장과 함께, 나에게 묻는 청렴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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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용장과 함께, 나에게 묻는 청렴의 질문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3.01.27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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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이준혁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이준혁

지난주에 신규공무원으로서 임용장을 받았다. 임용장은 종이 한 장이었지만 손에 들었을 때 아주 무거운 기분이 들었다.

이유는 왜였을까. 다시 생각해 보건데 아마 임용장에는 청렴이 인쇄되어 있었을 것이다.

신규 공무원에게는 앞으로 잘하라는 격려의 청렴, 승진 공무원들에게는 이제껏 잘해왔으니 더 잘하라는 칭찬의 청렴이 담긴 종이였으리라.

임용장을 받고 돌아와 업무를 하면서 나만의 질문을 만들어 보았다.

오늘은 어디까지 청렴하였는가? 답하기 쉬워 보이지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청렴의 기본인 부정청탁이나 금품수수를 하지 않았음을 알아야하고, 업무의 상황에서 얼마나 부정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이뿐이 아니다. 청렴은 크게 보면 내가 오늘 맡은 업무에 집중했는지, 근무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는지까지 넓게 바라보아야 한다.

결국 공직자로서 나의 하루를 모두 돌아보아야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다.

청렴함이라는 것은 종이와 같다. 한 장 한 장 은 힘을 주면 쉽게 찢기지만, 여러 장이 모이면 한 사람의 힘으로는 찢기가 어렵다.

거창한 청렴의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의 마음과 뜻이 모인 진정한 청렴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가 스스로 나를 다독이며 쌓아온 청렴함은 나의 공직생활을 단단하게 만드는 굳은 의지로 성장할 것이고, 많은 동료직원의 청렴함과 함께 모여 부정함에 바르게 맞서는 공직가치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청렴한 사람인가? 라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할 수 있도록 오늘은 모두 어디까지 청렴하였는가?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잠시나마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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