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시인 ⌜제주어 용례사전⌟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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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형 시인 ⌜제주어 용례사전⌟ 펴내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11.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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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여 제줏말 600여 예문 속에 쓰이는 용례’
양전형 시인
양전형 시인

양전형 시인이 ‘문학으로 제주어를 살려 보자’ 주장하며 ‘일만여 제줏말 600여 예문 속에 쓰여지는 용례’라는 ⌜제주어 용례 사전⌟을 Ⅰ‘책머리’, Ⅱ‘일반예문’, Ⅲ‘퀴즈 예문’, Ⅳ ‘퀴즈의 답’, Ⅴ, ‘색인목록’, 순으로 펴내 화제다.

양전형 시인은 ‘책머리’에서 “제주어에 빠져 ‘10년 공부’를 했으나 아직도 멀고 어렵습니다”라며 “일갑자 이상을 제주 땅에서만 살아온 나도 이렇게 어려운데, 젊은 사람들이나 제주로 이주해 오신 분들이 제주어를 공부하려면 얼마나 어렵고 딱딱하겠습니까”라며.

“그래서 제주어 초보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친숙하게 제주어에 다가오도록 하는 방법의 하나로 일상에서 사용되는 대화체 예문 속에서 문학을 가미한 ‘말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하여 제주어 공부의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없애고, 체계적인 문자화를 통해 제주어를 보전하는 데 일조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양전형 시인의 의도대로 600여 예문은 말거리와 읽을거리를 예시한 시∙콩트∙동화 등 제주어 문학을 가미한 게 대부분이다. 제주 전통의 농어촌 문화와 인간관계를 맛깔나는 제주어로 풀어내고 있다.

“느네덜은 무사 영 남ᄌᆞ 여ᄌᆞ ᄋᆢ라이가 모도와젼덜 와시니? 문세 보난 서방 각시덜토 아니고 ᄆᆞᆫ 착글레기덜인게. ᄌᆞᆺᄌᆞᆺ이 잘 ᄀᆞᆯ라보저”

“예, 나이트클럽이서 착덜 체완 춤추단 오꼿 집이 멜싸지멍 다덜 이디로 ᄂᆞᆯ아왓수다”

“이녀리 ᄌᆞ석덜 보라보저. 발로 ᄇᆞᆯ르는 일은 잘덜 ᄒᆞᆯ로구나게. 잘 뒛저. 저디 매날 보리씰 뿌리는 너른 목장밧이 이신디 그디덜 ᄆᆞᆫ 강 매날 밧ᄇᆞᆯ리는 일덜을 ᄒᆞ라”(‘염라대왕의 재판’이라는 예문 하나)

이 예문은 ‘착글레기’(같지 않은 짝)라는 단어 풀이에 쓴 예문인데, 이 내용 속에 40~50여 제줏말이 유머스럽게 펼쳐져 있고 그 언어 하나하나를 표준어로도 풀어내고 있다.

이렇듯 유머를 곁들이며 제주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한 이 사전은 제주어 교육을 위한 하나의 교재로 보인다.

양 시인은 제주어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는 세간의 판단에 큰 충격을 입은 듯, 훗날 제주어가 정말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을 때가 오더라도 이 사전이 어느 도서관이나 문학관 혹은 박물관 구석에서 살아 숨쉬길 바라는 아픈 마음도 책머리에 피력하고 있다.

양전형 시인은 제주시 오라동 출생, 제주대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 졸업, 제주감귤농협에 35년여 재직하며 지점장∙상임이사와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 이사장 역임, 프리랜서로 ‘시 창작’ ‘제주어 문학’ 강사로 활동, 현재 제주 우당 도서관 운영위원장 등,

1994년 <한라산문학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등 11권의 시집을 발표하여 제주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 수상, 시집⌜허천바레당 푸더진다⌟가 ‘2015 제주시one city one book’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전형의 ⌜제주어 용례사전⌟ 내용 전문
양전형의 ⌜제주어 용례사전⌟ 내용 전문
양전형의 ⌜제주어 용례사전⌟ 내용 전문
양전형의 ⌜제주어 용례사전⌟ 색인목록 전문
양전형의 ⌜제주어 용례사전⌟, 열린출판기획 인쇄, 값30,000원
양전형의 ⌜제주어 용례사전⌟, 하드와 소프트카바, 열린출판기획 인쇄, 값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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