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방어는 모슬포에, 감자는 강원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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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방어는 모슬포에, 감자는 강원도에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11.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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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진(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강영진
강영진

몇 년 전 뉴스를 보면서 놀란 적이 있다. 강원도 고성이 방어 주산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쫄깃한 식감과 적당히 기름진 대방어는 우리 제주만의 특산물 아니었나?

온대성 어류인 방어는 10월이면 난류를 따라 남해로 내려가야지만 물이 따뜻해져 강원도 해역에서 연중 나고 있다. 당시 방어 입찰액을 비교하면 강원도 고성은 3배가 증가한 28억이고 제주 모슬포는 30% 감소한 10억이었다. 지구온난화가 주산지마저 바꾸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방어가 어디서 더 많이 잡히나’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생태계 전체의 문제이고 결국 인류 생존의 문제가 된다. 달라지는 것과 나빠지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참고로 강원도 감자 역시 21세기 후반에는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변화의 주원인이 온실가스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전기를 만들고 이를 위해 석탄과 석유를 태운 결과이다.

부채는 없어지고 손 선풍기가 그 자리에 쥐어있다. 전기 없이 살 수 없는 일상이 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국민 개인 차원에서 문제의 해결을 돕고자 ‘탄소포인트제’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에너지(전기, 도시가스, 상수도)별로 정산 시점에서부터 과거 2년간 월별 평균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하여 절감 비율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그것을 개인이 현금, 상품권, 종량제봉투 등으로 인센티브를 받는 것이다.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홈페이지(cpoint.or.kr)에서 신청 가능한 이 제도는 제주로 방어를 돌아오게 하고 강원도 감자를 계속해서 먹을 수 있게 해줄 아주 작지만 큰 우리들의 자극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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