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작가 채기선 초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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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작가 채기선 초대 개인전
  • 김영희
  • 승인 2020.10.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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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한라산과 이어도를 꿈꾸다'
김만덕 기념관에서
10월 25일까지
작가가 1996년 2월 어느 날 한라산을 봤을 때 황홀했던 순간을 표현한 그림 같이 아름답다. 감동이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는 황홀한 그림이다.
작가가 1996년 2월 어느 날 한라산을 봤을 때 황홀했던 순간을 표현한 그림 같이 아름답다. 감동이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는 황홀한 그림이다.

자연은 신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예술은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이다. 예술 중 음악은 소리의 아름다움이고 그림은 색채의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김만덕 기념관(관장 김상훈)’이 그곳이다. 8월 8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라산 작가 채기선 초대전’이 열린다.

제주대학교와 경기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2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에서 ‘한라산’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한라산 작가로 유명하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시 자신의 한라산 그림을 북한에 선물하였을 때 감동 받았다고 한다. 2019년 제주 한라일보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는 개인전도 열었다. 이번은 김만덕 기념관 5주년 개관 기념으로 열리는 초대 개인전이다.

음력 2월 1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복덕개 포구를 통하여 바람의 신 영등할망이 들어왔다가 15일 우도를 통하여 나간다. 그동안 꽃샘추위가 이어지는데 날씨는 영등할망이 나가고 난 다음부터 좋아져 비로서 제주에는 봄이 시작된다. 1996년 2월 겨울과 봄 사이 꽃샘추위가 있던 어느 날, 붉은 낙조에 눈 덮인 한라산의 풍경을 작가는 봤다. 황홀했다! 그 후 20여 년간 한라산에 매달렸다고 한다. 감동이 감동을 부른다. 다른 한라산 풍경보다도 붉은 낙조가 있는 한라산 풍경에 발길이 오래도록 머물러진다.

황토적이면서도 모던한 현대적 회화를 그린 변시지 화가를 존경한다고 했다. 서양화가로는 이지적이며 클래식한 램브란트를 존경한다. 경외감까지 든다고 했다. 바로크 음악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 속에는 음악적인 선율이 흐르는 것 같다.

자신의 그림의 원천은 제주의 자연이라고 한다. 한라산 그림이 그러하듯이. 한라산에서 출발했지만 현실에 닿기 이전의 신비적 한라산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거기에서 이어도의 꿈을 찾고 싶다고. 아침, 저녁으로 한라산이 다른 모습을 연출하듯 푸르고 붉고 하얀 여러 가지 색감을 통하여 몽환적이고 신비적인 한라산의 모습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싶다고.

그리운 사람을 생각할 때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하듯 그림을 볼 때도 감은 듯 실눈을 뜨고 보라고 귀띔한다. 그러면 형체는 완전히 보이지 않지만, 한라산의 신비적 모습과 세계가 자신의 내면과 통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눈에 보이는 것을 표현하기는 쉽다. 그의 그림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한라산의 실루엣을 찾아가는 여정이랄까. 그 속에 그가 찾고 꿈꾸는 한라산과 이어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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