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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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10.16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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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현(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주무관)
권지현 주무관
권지현 주무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위기가 9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혼돈이 언제 끝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지난 12일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조정되었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 우리나라는 한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다. 그 이후에도 재확산의 위기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때마다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왔다. 가장 큰 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추석 연휴의 고비도 지금까지 잘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8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경험하였고,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연쇄적인 N 차 감염까지 생기는 것을 지켜봤다. 기존에는 그저 평범한 장소, 평범한 상황이었지만 코로나 시국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사람 간 접촉이 일어나는 어떠한 일상적인 상황, 어떠한 장소, 어느 지역에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위험 속에서 우리는 ‘집에 머물기’, ‘마스크 제대로 착용하기’로 코로나19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분이 ‘집에 머물기’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고립과 생활상의 제약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제약과 제한을 능동성의 회복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보는 그것이 어떨까? 지금의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쉼표 삼으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나가기 좋은 기회이다. 지금까지 불필요한 충동으로 활발하게 행했던 활동들을 잠시 멈추고 일상의 거품을 빼거나, 반대로 바쁘게 살아가던 시기에는 별것 아닌 것으로 여겼던 활동이나 관계를 그리워하며 평범한 일상, 평범한 관계의 소중함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곧 제약과 제한이라 생각하지 말고, 우리 모두 저마다의 마음 화분 하나씩은 가꾸었으면 좋겠다.

이번 주말에도 집에 머물며, 코로나로 인해서 느려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 마음을 돌아보고,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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