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시인이 제2의 창작 시집 ‘숨비소리 너머’가 영어와 제주어 번역에 이종실 선생, 표지화에 김순례 화백의 도움으로 세상에 펴내 빛을 보고 있다.
김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시인의 말’을 시작으로 제1부 ‘실존하는 바다’ 등(한-영시) 12편, 제2부 ‘섬 여인’ 등(한-영시) 13편, 제3부 표준어 제주어 역시 ‘멍텅구리’ 등 15편, 제4부 ‘막걸리’ 등 15편, 제5부 ‘해녀의 기도’ 등 18편, 제6부 ‘너에게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편 ‘마두포 연가’ 등 13편, 총 126편의 시를 수록했다.
이 시집은 제1부와 2부는 한〮· 영 대역 시로, 제3부는 표준어· 제주어 역시로 엮어서 외국인이나 해녀 삼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배려한 게 특징이며, 2020년 해녀 문화 우수예술창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됐다.
김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소년기, 항구에 서면/ 저 멀리 검푸른 바다, 수평선 너머 세상 그리며/ 원대한 꿈을 품고 또 고쳐 품었지/ 그렇다! ‘해녀’, 이 얼마나 거룩한 이름인가?/ 가히 우리들의 생명줄이요, 제주 역사의 주인공이며/ 미래 인류사회의 거울이다~~~ 중략”라고 밝혔다.
시인은 또 “가정경제를 살리면서 공동체 정신으로 마을 통합운동,/ 초등학교 만들기 사회 기부운동, 수탈자 일본에 대한 평화적인 저항운동/ 자손만대 복지 평화를 갈망했던 거룩한 손, 신의손 이었다”라며 해녀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해녀’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 등록/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이제 해녀문화는 인류가 관심을 갖고 공감하게 되었다”라며 깊은 사연들을 사실주의로 표현하면서도 때로 낭만적으로 아방가드로 정신으로 이미지화 하는데 힘 모았다. 즉 해녀의 애환, 다양한 삶의 궤적을 시로 승화 시키는 데 올인 하였다.
김 시인은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1947년 태생, 제주중앙고, 제주대학교 법학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한림공고 교감 정년퇴직(녹조근정훈장 수훈) 했다. ‘옥로문학’에서 논설, ‘월간 한국시’에서 시가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으며, 저서로 시집 '그리움 한 조각'(백두산문학상 수상) 출간, 한국문인협회· 제주문인협회, 한국공무원문학협회, 영주문학회, 제주한림문학회 등에서 활발히 문학 활동에 정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해녀문화학회· 해녀문화보전회· ICC-JEJU 이사와 제주지방법원 조정위원, 제주청소년연합 자문위원으로 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