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이스팩 재사용 실천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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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스팩 재사용 실천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09.18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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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웅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나의웅 과장
나의웅 과장

포스트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까지 이어져 우리의 생활방식 또한 참 많이 변했다. 그중 하나가 편리함을 추구한 택배 배달 수요 급증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택배로 배달되어 온 스티로폼에 포장되어온 해산물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함께 동봉된 아이스팩을 보게 되었다. 필자는 관심이 있어서 아이스팩을 뜯어봤는데 물과 젤리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아이스팩은 물과 SAP(Super Absorbent Polymer)라 불리는 고흡수성 폴리머로 만들어 지는데(고흡수성 폴리머 1%와 물 99%) 직접 만져보면 녹지 않는 젤리와 같은 촉감을 가진다. 고흡수성 폴리머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기 무게의 500배 달하는 수분을 머금는 특성 탓에 뜨거운 열에도 잘 타지 않으며, 증발속도가 느려서 얼음보다 냉장효과가 5배 이상 지속해서 유지되어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탁월하다. 하지만 자연적인 생분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신선도 유지 및 부패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저귀나 생리대에 사용, 육류, 어류, 어패류 등의 식료품 등의 사용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환경부의 자료에 의하면 연간 아이스팩 사용량은 2억 개가 넘으며, 80%는 종량제 봉투(소각), 약 15%는 하수구로 배출된다고 한다. 이는 가정 등에서 하수구가 막힐 수가 있고,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아 바다로 흘러내려 환경오염과 해양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아이스팩을 배출할 때는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거나, 만약 아이스팩의 부피가 너무 커 줄여서 배출하고 한다면 봉투를 뜯어 내용물을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건조하게 해 말리고 난 뒤 부피가 줄어든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비닐은 분리수거를 통해 배출해도 된다.

그리고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려는 방법으로는 옷장 방향제 사용, 모기 기피제 만들기, 화장실 방향제, 핫팩, 냉찜질로 활용, 수목 생육 개선 그리고 냉동고에 보관할 경우 냉기 보전에 효율적이고 에너지 절약도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아이스팩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고흡습성 수지를 물, 전분, 소금, 미생물 등 친환경 대체 소재로 전환하고, 재사용을 1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전환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폐기물 부담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 서귀포시에서는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1월부터 아이스팩을 수거해 전통시장 등에서 재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재활용 도움센터 8개소에서 운영 중으로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필요하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우리에게 독이 되어 부메랑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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